'닭과 달걀'의 순환논리에 빠진 미 소비경기: 미 고용시장이 본격적 감원추세를 보이면서 가계 소비심리의 악화와 더불어 소비경기 역시 부진추세가 이어지는 양상임. 이에 따라 미 경기회복의 단초인 소비경기 회복 가능성과 관련하여, 2002년 당시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고용과 소비간에 '닭과 달걀'이라는 순환논리가 재현되는 양상임.
첫째, 고용부진이 이어지는 한 소비회복 기대난: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인해 주택가격 상승에 의한 모기지 리파이낸싱 소비부양요인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소득 증가만이 소비회복의 유일한 동인임. 이런 측면에서 1분기 미 비농업취업자 23.2만명 감소와 같은 감원시대가 이어지는 한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기 어려움.
둘째, 소비부진 이어지는 한 고용회복 가능성 희박: 반면 고용을 결정하는 기업의 경우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기업 체감경기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고용 및 설비투자 확대와 같은 확장적 경영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움. 따라서 소비와 고용간에는 항상 닭과 달걀이라는 순환논리가 작용하며 회복의 단초를 찾기가 어려운 경향이 있음.
셋째, 3월 핵심 소매판매 2001년 9월이후 최저수준 후퇴: 3월 헤드라인 소매판매가 자동차판매 호조 및 유류 및 식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시장예상(0.1% 감소)을 상회한 전월비 0.2% 증가함. 그러나 자동차판매의 하향 조정 가능성과 가격 상승요인을 감안하면 소비회복 신호로 보기 어려운 가운데, 핵심 소매판매가 전년동월비 1.3% 증가하며 01년 9월이후 가장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는 점에서 소비경기 침체기조는 점점 심화되고 있음.
2003년 미 소비경기의 악순환 고리에서 탈출 동력은?: 이런 측면에서 유사한 순환논리가 작용하면서 지난 2001-2002년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던 사례는 2008년 소비회복의 단초를 파악하는데 유용할 것임. 당사는 미국 소비경기가 2003년 중 이러한 순환논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반전되었던 동인은 다음의 3가지 요인이 작동한 것으로 판단함.
첫째, 요소가격 하락에 의한 노동생산성 향상: 미국경제가 2년 여에 걸친 장기침체를 거치면서 투입요소 가격의 하락에 의한 생산성 향상 및 기업 이익이 크게 개선됨. 2000-2001년 중 연평균 2.6% 증가했던 미 노동생산성은 감원추세가 이어지면서 2002-2003년 중 연평균 3.9% 증가로 확대됨. 그 결과 2001-2002년 중 연평균 7.4%에 불과했던 미 기업부문의 이익마진이 2003년 중 연평균 10.5%로 크게 개선되면서 고용 및 설비투자 회복이 유발됨.
둘째, 신흥국가의 고성장에 의한 해외부문의 이익 급증: 2003년 이래 중국경제가 10% 고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미 기업의 해외부문 순이익은 2003-2007년 중 연평균 17.3% 증가하는 고속 성장세를 보임. 동시에 중국 및 인도 등 신흥국가의 고성장은 소위 ‘세계화 효과’를 통해 임금상승세를 억제함으로써 인플레를 안정시키는 데도 기여함.
셋째,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이어 주택가격 상승효과 작동: 2001년 중 단행된 미 연준의 대폭적인 정책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정책의 효과가 2003년 들어 본격적으로 반영됨. 1%라는 사상최저 수준의 미 연방기금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주택가격의 급등함에 따라 긍정적 자산효과에 의한 소비회복이 유발됨.
08년 미 소비경기 회복, 공세적 금리인하 외에 플러스 알파 가세 필요: 08년 미 소비경기는 경기침체기간이 6개월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신흥국가의 고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03년형 회복동인을 기대하기 어려움. 따라서 공세적 금리인하와 조세환급이 유일한 소비회복 동인이라는 점에서 08년 소비경기의 회복에는 모기지금리 및 국제유가의 하락과 같은 플러스 알파요인이 가세하여야 할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