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지금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 위기는 1980년대 텍사스에서 발생한 거품 붕괴 사태와 비교되며, 정책 당국은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려고 해서는 안되며 금융시장의 질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피셔 총재는 샌안토니오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현재 위기의 기원은 이전 거품의 원인과 동일하다. (자산)가격 상승세 혹은 엄청난 과잉의 매력적인 힘과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어다는 다수의 판단. 이를 감지하거나 대처하는데 실패했지만, 현실은 엄중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존재하지만, "내 생각은 상당히 직선적인 것이다. 아무리 복잡하고 참신한 모형이라도 자산가격은 근본적으로 누군가 지불할 의사가 있는 가격으로 정해진다는 펀더멘털한 법칙은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피셔 총재는 강조했다.
한편 그는 "주택시장의 거품도 크게 보자면 전형적인 '더 큰 바보(bigger-fool)' 이론이나 '효율적 시장 이론의 사례에 해당한다"며, "서브프라임 대출의 과잉은 위험관리에 대한 기술적으로 세련된 고도의 방식에 대한 지나친 믿음과 수리학적 모형이 증권화 자산의 정확한 가격을 매길 수 있다고 잘못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치평가 모형은 워낙 기술적이며 수리학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증권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만들 수 있다며, "결국 복잡성으로는 오든 광범위한 위험에 대한 평가에 대해 부적절할 수밖에 없다. 채택된 위험 모형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수식적 묘사이거나 정확도에 대한 환상을 창출하는 기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잘 숙련된 전문가들의 앞날을 내다보는 판단력을 결고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피셔 총재는 강조했다.
'더 큰 바보' 이론이란 어떤 사람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또 다른 바보가 있다는 전제하에 의도적으로 비싼 가격의 자산을 매입한다는 이론으로 투기거래나 거품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이론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가 제시된다. 당시 사람들은 단순히 더 비싸게 사줄 사람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튤립 매수 광풍에 뛰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