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월요일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미국 알코아(Alcoa)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미국 1/4분기 어닝시즌이 개시된다. 막연한 경기침체 우려 이후 가시적인 실적 결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다만 위기가 지나가고 있지 않느냐는 투자자들의 본능적인 판단이 어떤 결과를 이끌지 역시 주목된다.
(이 기사는 6일 오후 10시30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지난 주 주식 상승은 리먼브러더스와 UBS 등 대형 금융기관들의 증자 소식에 따라 신용 위기기 최악의 국면은 지나지 않았겠느냐는 투자자들의 동물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주말 발표된 3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경기침체 진입 판단에 힘을 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안정되자 '이제 완만한 침체 정도는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이제는 주식 가치를 떠받치는 기업들의 구체적인 실적과 향후 전망 그리고 거시지표 결과에 기초하여 증시의 향방을 결정해야 할 때이며, 따라서 시장이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처음 인정한 가운데, 이번 주 화요일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오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모으게 된다.
고용지표 악화로 인해 이번 달 금리인하 전망이 강화되기는 했지만, 연준의 금리정책이 거의 한계지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의사록 해석이 분분할 것 같다.
그 외에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의 3월 동일점포 매출도 관심사다. 주간 실업수당청구 및 무역수지 적자 변화도 발표를 기다리지만, 사실상 시장을 크게 움직일만한 대형 이벤트는 아니다.
한편 일본은행(BOJ)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 그리고 주말 G7 회담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총회로 관심이 쏠린다.
일본과 유로존은 금리동결이 예상되지만, 영란은행의 경우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IMF는 주중 수정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G7회담에서는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이 최대 현안이며,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둔화에 따른 대책 그리고 최근까지 전개된 달러화 약세(혹은 유로화 강세/위앤화 절상)가 쟁점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실전 전망, 너무 낙관적이었나?
월가 전문가들은 혹시 애널리스트의 실적 컨센세스가 너무 낙관적이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수석 이콘 피츠패트릭(Fitzpatrick)은 "다리가 3개인 의자에 사라졌던 세 번째 다리가 바로 기업 실적"이라며,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며, 실적 기대가 줄어드는 조정국면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톰슨 파이낸셜(Thomson Financial)사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1/4분기 S&P500 기업의 순익은 전년대비 10.9%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해 4/4분기에는 무려 25.1% 실적 감소세로 1991년 이래 최악의 분기를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금융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의 실적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중에서 주목받는 쪽은 설비투자와 소비경제에 직결된 첨단기술 업체와 소매기업(특히 임의소비)인데, 최근 베스트바이(BestBuy)의 실적 전망 하향수정과 리서치인모션(RIM)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결과는 투자자들을 동요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도이체의 피츠패트릭은 "이번 사태가 전형적인 과잉 설비투자에 따른 경기침체가 아닌 만큼 다른 업종에서 이례적인 과잉 재고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해외 노출이 큰 기업들에서 좀 더 낙관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반면, 은행들은 이미 예상했던 수준의 좋지 않은 결과를 내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실적 발표는 월요일 알코아와 주말 제너럴일렉트릭(GE) 외에, 소비가전 판매업계의 2인자인 서킷시티(Circuit City)와 가정용품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Bed Bath & Beyond), 약국체인업체인 라이트에이드(Rite Aid)가 목요일 실적 발표 예정이다.
물론 시장의 최대 관심은 목요일 타겟, 코울스, 갭 등 주요 대형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 결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FOMC 의사록 관심사, 거시지표는
시장을 흔들만한 거시지표 발표 일정이 없고, 연준의 의사록과 관계자 연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정채 결정, 그리고 주말 G7 회담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총회로 관심이 쏠린다.
일단 연준의 의사록에서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피셔 총재가 있기는 하지만 금리인하 반대가 아닌 인하 폭에 대한 반대였기 때문에, 경기침체 판단이나 이에 대한 대응방식과 관련된 연준 관계자들의 태도가 주목거리다.
물론 정책 관계자들 사이에 태도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버냉키 의장이 침체 가능성을 시인한 것으로 볼 때 지난 달 회의에서도 경기 하방 위험에 방점이 찍힌 것은 굳이 의사록을 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그는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완만한 것이며, 경제와 금융시장의 조정은 대부분 이루어진 것 같다고 말해 하반기 회복 기대를 유지했다.
일단 물가 압력에 대해 부담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4월 추가 금리인하 이후 행보가 어찌될 것인지 힌트를 찾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
거시지표 발표 일정 중에서는 화요일 나오는 2월 주택매매계약지수와 목요일 발표되는 주간고용지표 및 2월 무역수지 결과가 주목된다. 주택매매계약은 소폭 감소세가 지속되었을 것이란 전망이, 무역수지는 적자가 감소하거나 완만한 증가세에 그쳤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어 있다.
주말에 나오는 수입물가는 유가 급등으로 인해 1.5%~2% 정도 강한 상승률이 예상되고 있으며, 4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소폭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4월 7일 (월)
Alcoa Inc 1Q 0.47 0.79(마감후)
- 4월 8일 (화)
Chattem, Inc. 1Q 0.95 0.71
MSC Industrial 2Q 0.69 0.61
Angelica Corporation 4Q 0.24 0.35
- 4월 9일 (수)
Shaw Group Inc 2Q 0.54 -0.76
Bed Bath & Beyond 4Q 0.65 0.79(마감 후)
Circuit City Stores 4Q -0.06 0.61
Int'l Speedway Corp 1Q 0.73 0.70
Penford Corporation 2Q 0.22 0.19
Progressive Corp 1Q 0.29 0.47
Christopher & Banks 4Q -0.08 0.05(마감후)
WD-40 Company 2Q 0.52 0.52(마감후)
Apogee Enterprises 4Q 0.45 0.32(마감후)
- 4월 10일 (목)
Rite Aid 2Q -0.07 0.01
Genetech 2Q 0.82 0.68(마감후)
- 4월 11일 (금)
General Electric Co. 1Q 0.51 0.44
Fastenal Company 1Q 0.43 0.36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