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월비 0.9% 상승, 3년 2개월만에 최고
- 근원물가 3.3% 상승, 3년 1개월에 최고
- 공공서비스 국공립대학납입금이 상승 주도
[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4%대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제(Inflation Target) 상한선인 3.5%를 4개월 연속 넘었다.
또 6개월 연속 3%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함으로써 물가 급등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률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다소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새 정부의 올해 물가안정목표로 삼고 있는 3.3% 상승률도 위험해 보인다.
국제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급쪽 요인에다 원/달러 환율 상승, 그리고 작년 하반기 이래 소비 및 투자 증가에 따른 수요쪽 요인까지 겹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쉽사리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이후 석유공급 확대와 미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둔화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올해 국내 경기도 둔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물가 급등세도 하반기 이후 서서히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자칫 물가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되고, 생산쪽에서는 원재료 및 중간재, 그리고 생산재 물가도 급등함에 따라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다시 투자 부진과 소비 둔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록 무역수지가 넉달째 적자를 보였으나 다행스럽게 수출이 월간 수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상승이 유지되고 있으나, 광공업 생산 둔화와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부진이 염려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국내경제도 물가 급등 속에서 성장 둔화가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경기와 물가 양쪽 모두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정책적 대응과 더불어 경제주체들도 이에 대비하는 혜안을 찾는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1일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9% 상승,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비 0.9% 상승은 2005년 1월 1.0%를 기록한 이후 전월비로는 최대 상승폭이다.
이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주요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소비자물가 예상 컨센서스인 3.76%를 웃도는 수치다.
장바구니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3%, 전년동월대비 4.9%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3%대로 진입했다. 이후 11월 3.5%, 12월 3.6%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3.9%를 기록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2월에는 3.6%로 잠시 둔화됐다. 이후 지난달에는 다시 3.9%로 급등하면서 넉달째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억제 상한선을 웃돌고 있다.
전월대비로는 라면(12.8%), 빵(8.8%), 금반지(7.3%), 등유(7.1%), 국공립대학납입금(9.2%),사립대학납입금(7.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휘발유(14.7%), 등유(20.6%), LPG자동차용(22.0%), 금반지(52.3%), 국공립대학납입금(8.5%) 등이 상승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1.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9%를 기록해 전월대비 0.3%포인트 늘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이후 12월 4.8%, 올해 1월 5.1% 등 상승세가 꺾이지 않다가 2월 4.6%로 일단 가파른 오름세가 진정되나 싶었으나 다시 4.9%를 기록하면서 장바구니물가가 다시 치솟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비 1.1% 상승했고 전년동월비로는 3.3%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비로 근원물가지수는 2005년 2월 전년동월비 3.4%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허진호 물가통계 과장은 “전월비를 따져보면 2008년초부터 전월비 상승 각도가 좀 가파르다고 볼 수 있다”며 “지나간 수치들을 참고한다면 앞으로도 물가는 급격한 하락으로 가기는 힘들고 (통계하는 입장에서 보면) 현재 진행하는 것으로 보자면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52개 생필품 대책과 관련해 “지난주부터 정책이 실시돼 아직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생필품 52개 품목이 가지는 가중치를 합쳐보면 전체를 1000으로 봤을때(2005년 기준) 474.8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