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특성을 가진 금융인 탓에 최근 달러의 위기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들의 달러조달이 원활치 않으면서 지난해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 우울한 전망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업계에서 선박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2007년9월~12월•3월말 결산)까지 지난 결산의 총 선박리스 금액인 2270억원보다 많은 300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 결산의 두배인 4000억원대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규모 2~3배 키우다 달러약세에 경계감 고조
산은캐피탈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신한캐피탈도 선박리스와 대출을 합해 600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
국내 선박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지난해 관여한 선박금융의 총금액은 20억달러 수준으로 2006년 23억달러보다 다소 감소했다.
이 같은 호황은 해운운임이 2~3배 오른데다, 배 가격도 3~4배씩 올랐기 때문에 건수는 늘지 않았어도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선 요즘 들어 경계론이 파다하게 번졌다. 달러위기 때문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촉발된 달러의 약세와 국내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 부진으로 선박금융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즉 달러를 기본으로 해서 움직이는 선박금융이 달러 위기에 동반 하락을 하고 있는 셈.
"전년보다 못할 수도" 전망 속 "확대 필요"주장도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거래가 지난해 말부터 많지 않았다. 외부영향으로 금융시장이 혼란해서 달러조달이 안 되는데 달러베이스인 선박금융은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선박금융을 이끌고 있는 산업은행서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신용시장 위기로 위축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외화조달의 부진이 이유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은행에 자금을 의지하고 있는 중소형선사가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이 항공기와 함께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담보가치가 확실하다는 점 때문에, 마진이 극히 낮다는 점도 선박금융시장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규모의 경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자산으로 경쟁하는 금융부문으로 고도화되고 발전할수록 규모의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베트남 등에서 해운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을 것이고 해운업 운임지수도 8000대라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진해운이 최근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94% 늘어난 4천594억원으로 정하고, 매출도 전년대비 6.2% 증가한 7조3천638억원으로 정하는 등 해운업전망은 괜찮은 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선박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들이 선박금융업무를 계속 늘리고 있는 것을 봐도 계속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