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그룹인 칼라일캐피털의 부도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암흑 속으로 빠져들자 아시아지역 증시가 이 여파로 급락했다. 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주간 5%대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펀드는 경제지표 부진과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겹쳐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유럽과 글로벌 지역 펀드 수익률은 -1%에 그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대로 뛰어오르면서 러시아와 유럽신흥국 펀드는 소폭 이익을 내 눈길을 끌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4일 기준가격으로 해외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 주식펀드는 주간 -3.97%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특히 아시아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다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와 긴축가능성 등의 악재까지 가세해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낙폭을 키웠다.

글로벌 주식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 증시는 주중 '칼라일사태'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예상치 못했던 소매판매 부진까지 가세해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다만 미국 고위 정책입안자들의 신용경색 재발 방지를 위한 광범위한 계획 마련 소식에 투자 심리가 다소 안정세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글로벌 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는 -2.11%, -2.30%의 성적을 냈다.
유럽주식 펀드도 칼라일 부도임박 소식과 유가 급등세에 소폭 하락하며 주간 -0.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주간 -6.42%로 또다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의 2월 산업생산 성장률이 15.4%를 기록, 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금리인상 가능성과 당국의 유동성 회수 조치, 생산 둔화로 인한 실망감에 8개월래 최저치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펀드 투자자금이 많이 몰려있는 홍콩 H지수도 뉴욕증시 급락과 차익매물 출회 등으로 주간 7%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일본 증시는 칼라일 부도위기로 촉발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재발과 엔화강세로 인한 수출주 약세 등 악재에 타격을 입으며 일본 주식 펀드는 주간 3.89%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브라질 증시는 유틸리티 관련주의 관망세와 에너지 발전기업인 상파울에너지 및 설탕생산업체인 코산 등 일부 기업의 매출이 감소 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이에 브라질펀드도 금주 -3.49%의 수익률을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가 강세에 따른 에너지 업종의 선전과 금융주 주도로 상승세를 보인 러시아 증시 덕에 러시아 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 펀드는 주간 각각 0.31%, 0.81%로 소폭 이익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가운데 금, 농산물 등 상품관련 펀드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1ClassA'가 주간 1.22%의 수익을 내면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외에도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1ClassC1'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A)'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C1클래스' 등 원자재펀드들이 월간 성과 상위권을 휩쓸었다.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월간 성과 상위권에 올랐다. 'JPM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1A' '피델리티EMEA종류형주식-자(C)' '알리안츠GI동유럽주식(자)1(C/C)' '하나UBSEasternEurope주식자 1CLASSA' 등이 양호한 성적으로 월간 성과 10위권에 포함됐다.

제로인 분류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글로벌ELF 제외)의 순자산액은 지난 14일 현재 6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해외 펀드로는 1374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형 펀드로는 같은 기간 1294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해외주식펀드의 순자산액은 55조7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브라질, 러시아 주식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브릭스 펀드가 주로 속해 있는 신흥국주식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신흥국 주식펀드로 1023억원이 들어왔고 이어 중국주식으로 216억원이 유입됐다. 또한 최근 고수익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원자재 섹터펀드에도 주간 54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과 남미신흥국, 신흥국 주식으로는 주간 소폭 자금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