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상승세 꺾여
- 소비자평가지수도 넉달째 하락, 90도 안돼
- 소비자들의 경제 현실은 기대에 크게 못미쳐
[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국제 고유가와 물가 급등 속에서 소비자들의 경기기대감이 석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현재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는 넉달째 하락하는 등 현재 삶이 개선되지 못함에 따라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현재의 경기에 대한 판단은 더욱 나빠져, '경기회복 기대와 현실'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이 심각성을 더해준다.
6일 통계청이 도시지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월 소비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3.1로 전월의 105.9보다 2.8포인트 하락, 지난해 11월 102.00을 기록한 이래 석달만에 하락했다.
그렇지만 경기에 대한 좋고 나쁨을 가르는 기준치인 100을 넘어, 11개월 연속 경기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유지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는다는 것은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해 지금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1.8로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 지난해 11월 9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4개월 연속 90을 밑돌고 있다.
◆ 소비자기대지수 3개월만에 하락, 경기 회복 기대 다소 약화
지난해 1~2월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자기대지수는 3월 하락 전환했지만 4월 기준치 100을 넘으며 11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고 있다.
계절조정 소비자기대지수는 100.1로 전월(103.3)보다 2.2포인트 떨어졌지만 9개월째 100을 상회하고 있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김영노 과장은 “새 정부 출범 등 경제 외적인 영향으로 기대지수가 상승추세에 있었으나 고유가, 인플레이션, 세계경제 성장 둔화 조짐 등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하는 부문별로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100.1로 전월(105.3)보다 5.2포인트 하락했지만 3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기대지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 전체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2.0포인트 떨어져 101.4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 또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지며 107.7을 기록했다.
소득계층별 지수를 살펴보면 전소득 계층에서 전월에 비해 하락했으며 고소득층일수록 지수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연령대별 소비자기대지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전월에 비해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은 상회하고 있으며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지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 소비자평가지수 넉달째 하락, 지수 90도 못미쳐, "경제현실 불만족"
소비자평가지수는 전월보다 0.9포인트 떨어진 81.8을 기록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90대를 밑돌았다. 지난 2002년 9월 이후 기준치 100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여전하다.
소비자 평가지수는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 형편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도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진 75.2를 기록해 하락세를 나타냈고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도 1.1포인트 떨어져 88.3을 기록했다.
비록 소비자들의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좋게 유지되고 있지만, 경제 현실과 기대간 괴리가 커지는 등 현재 팍팍한 삶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발표에서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를 함께 인용하며 미국의 경우도 전월보다 12.3포인트 하락한 75.0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반등 이후 2개월째 하락추세에 있으며 지수 수준도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5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