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치가 급락한 것은 산정기준을 감안할 때 지난 한해 동안 은행간 출형경쟁이 지속되면서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했고, 해외네트웍의 인지도 면에서도 여전히 뒤쳐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인 더뱅커지가 브랜드 조사 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와 함께 선정해 최근 발표한 '세계 500대 은행 브랜드(Global 500 Banking Brands Index)'에 나타났다.
국민 62위서 27계단…우리금융 78위서 53계단이나
신한은행 24계단, 실속없는 경쟁에 내재가치 '쿵'
국내 은행 가운데서 100대 은행에 포함된 곳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두 곳 뿐이다. 그마저도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 62등에서 89등으로 27계단이나 곤두박질했다.
신한은행도 68등에서 92등으로 24계단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브랜드 가치는 18억8100만달러로 브랜드레이팅은 'BB'등급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05년도의 19억2500만달러보다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연말기준 시가총액 대비해 브랜드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했다.
신한지주의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18억달러로 추산됐고 시가총액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민은행과 같은 9%였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뱅커지 조사에 그룹전체가 응하지 않고 은행부문만 반영해 집계됐따. 따라서 최근 1~2년간 비은행 부문의 성장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등급하락을 최소화함으로써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지난 2005년엔 78등으로 100등 안에 포함됐지만 이번 조사에선 131등으로 53계단이나 밀려났다.
브랜드가치는 10억달러로 집계돼 지난 2005년의 13억4900만달러에서 급감했다. 시가총액서 차지하는 비중도 6%에 불과했다.
이밖에 LG카드(현재 통합 신한카드)는 134등, 외환은행은 164등으로 조사됐고 직전 조사때와 같은 등수를 유지했다.
반면 이번 조사서 1등을 차지한 HSBC의 경우 브랜드가치는 무려 354억5600만달러에 달했고 시가총액서 차지하는 비중도 19%에 이르렀다.
뱅커지가 선정한 브랜드가치의 기준은 브랜드별 개인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자산운용, 신용카드 등으로 분류해 각종 재무 및 매출데이터를 통해 2007년은 물론 오는 2008~2011년까지의 미래 실적을 추정함과 동시에 브랜드 로열티율을 산정하는게 핵심평가다.
여기에 각 은행 자산규모, 해외네트워크, 인지도 브랜드베타 수치를 반영한 할인률과 미래 로열티를 할인해 순현재 가치를 뽑았다.
따라서 이같은 산정 기준을 감안할 때 지난 2006년 이후 급격히 자산을 키워온 국내은행들이 양적성장을 이루는데엔 성공했지만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만큼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는데는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대형은행들이 속속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