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중국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국한국상회 회원사 3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재중(在中) 한국기업 경영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5%의 재중기업이 중국에서의 사업청산을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3.1%는 현재 청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실제로 진출기업들의 85.8%는 '앞으로 중국의 기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3월 같은 조사에서 '중국 기업환경 악화'를 점친 기업들이 33.1%였던 것에 비하면, 1년여 만에 비관적인 전망으로 돌아선 기업이 52.7% 포인트에 이르는 셈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경영활동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43.1%의 기업들은 '노무관리'를 꼽았고, 다음으로 '잦은 법규 제도 변경'(21.4%), '내수시장 개척 어려움'(13.3%) 등으로 조사됐다.
정영진 상해한국상회 사무총장은 "최근 기업소득세 인상, 가공무역 금지품목 확대 등 중국진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최근에는 중국 위안화 절상압력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무단철수'와 관련, 우리 기업들은 청산을 할 때 '복잡한 청산절차'(56.7%), '토지사용료 및 세제상 감면 금액 소급반납'(18.7%), '지방정부의 비협조'(14.7%)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기업들의 80%가량은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4년 이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중국과의 기술격차 해소기간'을 묻는 질문에 '3~4년'(44.7%), '1~2년'(35.7%), '5년 이상'(16.1%) 순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중국 내 경영환경 악화와 경쟁구조 심화에도 불구하고 약 70%에 달하는 진출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내에서 비즈니스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어려워진 중국 경영환경으로 기업 철수까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수시장 진출확대, 업종 전환 등 중장기적인 정부-유관기관의 경영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공회의소(북경사무소)는 이번 달부터 주중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애로기업 상담지원센터'운영을 통해 재중기업의 경영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44개 지역 네트워크 및 권역별 거점 상회를 통한 경영상담 활동과 정보공유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