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팀장은 이어 "미 증시의 조정이 있더라도 우리 증시는 이미 이를 모두 반영할 만큼 큰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저점이 더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초반 외국인의 매도강도가 강화될 개연성이 높은 만큼 방어 이후 비중 늘리는 전략이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요약이다.
-긴 휴일이 약이었길…
우리가 즐거운 설날 연휴를 보내는 사이 미국은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해 증시를 열었던 여타 국가들은 힘든 한주를 보냈다. 어쩌면 우리가 설연휴로 쉰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지금은 모든 관심이 미국의 경기 침체여부와 금융시장의 위기가 어떻게 타계될 것인지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으로서는 미국과 관련된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어 보인다. 이로 인해 우리 증시가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가 감내해야 할 조정의 골이 얼마나 더 깊어져야 하는 것인가 인데 문제의 진앙지인 미국은 아시아 증시나 유럽증시에 비해 조정이 깊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해 우리 증시와 아시아 증시의 수익률이 너무 높았던 것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감안해도 아시아 증시의 조정은
기본적으로 미국發 악재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이미 반영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미 ISM비제조업지수, 저점을 형성하는 것은 아닐까…
매월 가장 먼저 미국의 경기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ISM지수는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다. ISM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보다 좋은 수준을 보여주었지만 반대로 ISM비제조업지수는 41.9까지 하락하면서 200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ISM비제조업지수가 제조업지수에 비해 변동이 심하다는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하락폭은 투자자들에게 극심한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지난 2001년의 경우에도 ISM비제조업지수는 극심한 변동을 보여준 전례가 있었는데 지수도 이와 궤를 같이 해 조정 이후 반등 국면에 진입했었음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도 가져볼 수 있다. 물론 ISM비제조업지수만을 놓고 시장이 조정의 끝을 맛보고 있다는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이보다는 더 악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모노라인 문제는 부담
거시 경제를 가늠하는 지표들은 좋은 시그널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지금보다 조금 더 악화된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이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고 이러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금리인하 폭에 대한 논의만이 전개될 것이다. 하지만 경제 지표는 빨라야 한달 늦으면 3개월씩 소요되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만 시장에 시그널을 주는 데는 시의성에 한계를 갖게 한다. 지금은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 못지 않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자금 시장 자체의 동향이다. 지금은 투자은행에서 관심이 채권보증업체로 넘어온 상황이다.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MBIA가 보증하는 MBS(모기지 담보부채권)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음으로써 이에 투자한 투자은행들의 상각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투자은행의 상각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금융권에 유동성이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월가의 소용돌이는 가라앉기가 어려워 보인다. 투자은행의 자금은 자산규모에 비해 8배 정도의 레버리지를 발생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상각규모가 커질수록 자본이 잠식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어 실물경제로 악영향이 전이되기 전에 시중 자금이 위축될 것이다. 일정부분 이러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는 것은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미국은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우리 증시의 저점이 새로워 지지는 않을 것
그렇다면 미국의 조정이 여기서 일단락되었다고 판단하기도 이르다. 다우만 놓고 본다면 전저점인 11,900선을 하회할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 증시의 저점이 새롭게 형성된다고 우려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지난 해 많이 올랐다는 이유와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조정 폭이 컸던 것이지 내부적인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로벌 위험은 제어가 불가능한 마켓리스크지만 그 안에서도 국가별로나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것은 내재된 특성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 증시는 지난 1월에 저점은 확인했다고 말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의 평균을 웃도는 경제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만 상기해도 그러하다. 또한 최근 조정 폭은 지난 03년, 04년 및 06년에 겪었던 조정 수준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저점에 대한 논의는 추가로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주초반 불안을 이기는 것이 관건
이번 주에는 미국 시장의 조정으로 외국인들의 매도가 다시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 옵션만기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급도 불안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초반 반등이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일정부분 반납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가 쉬는 동안 BDI지수는 반등을 이어갔다. 조선주가 BDI 인덱스 반등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살핀다면 외부악재에 대한 내성이 얼마나 쌓였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주의 조정이 전저점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만일 조정이 커진다면 분명 매수 기회일 것이고 이런 기회가 온다면 보유지분을 차곡차곡 늘려가는 것이 후일을 대비하는 투자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