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RP금리란 한국은행이 단기 지준관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환매조건부 채권을 말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은행과 한국은행간에 단기 자금을 거래하는 데 사용한다.
한국은행은 3월부터 일주일마다 7일만기 RP 입찰을 실시한다.
대신 이보다 만기가 짧거나 만기가 긴 RP입찰은 거의 하지 않을 방침이다. 7일 초과 RP입찰은 아예 하지 않고 7일미만 RP입찰도 가급적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또 은행의 지준마감일도 현재의 매월 7, 21일에서 매월 둘째와 넷째주 수요일로 바뀐다.
(이 기사는 5일 7시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한은 통화정책 기준금리 7일 RP로 변경.. 콜금리 시장 기능 회복될 듯
한은의 통화정책 기준금리가 이렇게 바뀌게 되면 금융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
가장 큰 변화는 콜금리가 시장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의 기준금리를 하루짜리 콜금리로 삼았고 매월 목표하는 콜금리를 공표해왔다. 따라서 한은이 공표한 콜금리가 시장에서 움직이기 어려웠다. 한은이 정해준 수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만 보여왔다. 콜금리의 시장기능이 크게 퇴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은이 콜금리를 목표금리로 정해놓지 않는다. 7일물 RP금리를 매월 금통위때 목표로 정해놓는다. RP입찰도 일주일마다 7일만기로 한다.
따라서 콜금리는 경제용어 사전에 나와있는 대로 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사정을 반영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 은행 단기자금 예측 강화해야.. 예측 못하면 100bp 금리손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은 단기자금 예측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단기자금의 과부족에 따른 손해를 피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은행의 지준자금이 남으면 한국은행이 목표 콜금리 수준에서 받아주고 부족하면 같은 금리 수준에서 지원해줬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를 기대할 수 없게된다.
한은은 과도한 콜금리 변동성을 막기 위해 대기성 여수신제도를 도입했다.
지준마감일에 자금이 부족 또는 잉여를 보이거나 평일에도 지준자금이 상당히 부족할 경우 하루짜리 콜금리보다 100bp 높거나 낮은 금리로 한은에서 자금을 빌리거나 맡길 수 있다.
자금이 부족한 경우는 100bp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고 자금이 남는 경우엔 100bp 낮은 금리로 맡기는 제도다. 콜금리보다 100bp(1.0%포인트) 금리손실을 보고 한은에서 급전을 빌리거나 노는 돈(Idle money)를 맡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은행들은 자금의 과부족에 따른 금리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단기자금 예측을 철저히 해야 한다.
◆ 채권시장 영향은 미미.. RP담보용 국고채는 조금씩 늘린다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은 기본적으로 RP담보용으로 사용하는 국고채를 조금씩 늘려나간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확 늘릴 계획은 없다는 게 한은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11조원을 약간 밑도는 금액을 한은은 보유하고 있다.
이정도의 RP담보용 국고채는 RP거래를 하는데 부족하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단기자금을 묶는데 RP담보가 부족하다고 예상되면 14일, 28일 통안증권 등 RP매각과 성격이 비슷한 초단기 통안증권을 발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통안증권은 지금처럼 매주 입찰을 실시한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단기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리면 경기가 회복되고 인플레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장기채권에 대한 매수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4%로 전일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주가는 1% 남짓 하락했다.
오늘 채권시장은 5일간의 설날연휴를 앞두고 관망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가가 조정을 받은데 대해 국내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등락하는 흐름이 될 것 같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10-5.20%, 국채선물 3월물은 107.50-107.9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