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새해 첫달 수출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입 급증으로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1월 수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율이 15%를 넘는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수입은 국제고유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30%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감이 일본 등 선진국으로 퍼지고 있고, 중국이나 인도 등도 자국 긴축 기조 정책과 더불어 미국과 '경기침체 커플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올해 무역전선을 재점검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향후 수출증가율이 두자리수대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국제고유가 속에서 수입증가율이 대폭 커지고 달러/원 환율도 940원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1/4분기 경제성장도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염려된다.
1일 산업자원부는 ‘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1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17.0% 증가한 328.6억달러, 수입은 31.5% 증가한 362.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월중 무역수지는 33억 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주력 품목의 호조로 인한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은 유지했지만 고유가에 따른 원유 등의 수입 증가는 수입규모가 사장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월중 원유수입증가액이 32억달러에 달한 것이 컸다.
지난해 12월에도 무역수지가 8억6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57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그렇지만 계절적인 특성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1월의 경우 규모면에서 30억달러 이상으로 적자 규모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주요원인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유수입액 급증이어서 향후 무역수지가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산자부 오정규 무역진흥관도 “앞으로도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두자릿수의 수출증가세가 유지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현재의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 추세가 지속되는 경우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대폭 상회해 당분간 무역수지의 약세기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 (91.1%↑), 액정디바이스 (40.0%↑), 일반기계 (39.1%↑), 무선통신기기 (31.9%↑)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반도체(16.4%↓)와 선박(8.1%↓)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20일까지 EU (36.1%↑), 러시아 (21.0%↑)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시현했으나 중국 (5.0%↑), 미국 (3.3%↑)은 한자릿수 수출에 머물렀다.
지난해 부진했던 대(對)일본 수출은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증가세 (9.4%)로 전환됐다.
산자부 임승윤 수출입팀장은 “향후 무역수지 흑자전환 여부는 주력상품의 수출증가 추이와 유가 동향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업계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일반기계, LCD 등 주요 수출 품목은 예년 수준의 두자릿수 수출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 팀장은 “현재의 고유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당분간 무역수지 약세기조는 불가피하다”며 “무역수지 흑자전환을 위해 기 추진중인 에너지 절약대책과 무역경쟁력 강화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수출 촉진을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