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의 기고문입니다.
환율, 주가, 금리가 요동치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의 외환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한국은행의“2007년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200억달러에 달하며, 단순한 현물환 거래외에 외환스왑 및 옵션거래 등 파생상품 거래도 일평균 100억달러에 달해 매년 거래 규모가 배가되고 있다.
이는 금융상품들이 고도로 발전되면서 시장이 커지는 측면이 있으며, 외환 거래업체들이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파생상품을 환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시장 볼륨이 늘어나고 있는데 기인한다.
한편으로는 국내은행들이 전통적인 수익 기반이었던 예금과 대출 경쟁에서 벗어나 파생상품 시장으로 활로를 넓혀가며 외환 관련 트레이딩 부서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면서 은행간 경쟁이 격화되어 외환 거래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환율이 급등락하면서 환율변동이 기업 손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기업들도 글로벌화 되면서 외화표시 자산, 부채가 늘어나면서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등 외환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회사 및 자산운용사들에게도 외환거래를 대폭 허용할 방침이어서 금융을 성장산업의 대표 주자로 키우려는 새 정부의 정책의지에 동북아금융중심국가로의 발전 전략 까지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속에서도 전통적인 금융 대국인 영국은 산업에서 금융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고, 고용도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세수의 상당부분을 금융산업에 의존하는 등 영향력이 상당하다.
홍콩과 싱가폴은 전세계 주요 금융 기관들이 밀집한 금융 중심 도시이며 일본 정부도 도쿄를 거점 금융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갖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외환시장이 확대되면서 한편으로는 적지않은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환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만들어진 파생상품이 또 다른 리스크를 야기하는 경우도 생겼으며, 불법적인 외환거래 과정에서 조직에 커다란 손실을 안기기도 했다.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과 케르비엘 이라는 한 파생상품(선물) 트레이더에 의해 저질러진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7조원에 이르는 주식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다.
일정한 한도내에서 리스크를 지면서 이익을 내는 구조인 파생상품 트레이딩을 위한 갖가지 방화벽을 구축하고 있으나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며 거래 특성상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큰 거래가 대부분이어서 지금은 없어진 영국계 베어링 은행의 경우 처럼 생존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곤 한다.
외환 거래량 증가와 시장 확대는 선진 금융시장의 초석이지만 굳건한 리스크 관리가 수반되어야 하며 외환위기 때 처럼 금융 부실이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와서는 안된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