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연준이 경기침체 위험에 맞서 강력한 금리인하 결정을 내림과 동시에 이 같은 완화정책을 당분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하자 미국 금융시장은 '일시' 환호했다.
그러나 이 같은 환호의 시간은 불과 1시간 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이날 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 Ratings)가 채권보증업체인 FGIC(Financial Guaranty Insurance)의 신용등급을 트리플에이(AAA)에서 '더블에이(AA)'로 강등했다.
이 소식으로 경쟁업체인 MBIA와 앰벡(Ambac)의 주가는 각각 13% 및 17% 폭락했고, 연준의 금리인하로 랠리를 보이던 미국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했다.
한편 연준의 공세적인 금리인하 결정은 금융시스템의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가 아니야는 우려를 제기하도록 만들었다. 금리인하가 시스템의 안정이 아니라 오히려 변동성만 늘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2,442.83 (-37.47, -0.30%)
- 나스닥: 2,349.00 (-9.06, -0.38%)
- S&P500: 1,355.81 (-6.49, -0.48%)
- 러셀2000: 695.49 (-9.71, -1.38%)
- SOX: 358.81 (+0.91,+0.25%)
- 유가(WTI): 92.33 (+0.69,+0.75%)
- 달러화지수: 75.10 (-0.45, -0.60%)
※ 출처: WSJ, StockCharts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01/29일 2.29(+0.04).. 2.29(+0.10).. 2.88(+0.09).. 3.68(+0.10).. 4.36(+0.08)
01/30일 2.15(-0.14).. 2.17(-0.12).. 2.85(-0.03).. 3.67(-0.01).. 4.39(+0.03)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01/29일 1.4775... 107.09... 158.24... 1.9889... 1.0938... 88.86
01/30일 1.4870... 106.16... 157.89... 1.9872... 1.0825... 88.26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이 발표된 시점부터 소폭 하락하던 미국 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랠리를 펼치면서 급상승했고, 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49달러까지 급등하고 달러/엔이 107엔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한 시간' 짜리에 불과했다.
뉴욕 증시 마감까지 나머지 약 1시간 동안 주가는 다시 약세로 전환했고 채권금리는 반락했으며, 유로/달러는 1.48달러 선으로, 달러/엔은 106엔 중반선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발표된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은 0.6%에 그치자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됐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경기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한 가운데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침체가 오는 것을 막기는 역부족일 것이란 걱정이 다시 일어났다.
또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연준에 대한 '박수'는 너무 온건하고 낙관적인 연준의 태도가 인플레이션과 경기과열 혹은 거품을 다시 유발할 것이란 '비판'에 일부 자리를 내주었다.
한편 앰벡(Ambac)에 이른 FGIC에 대한 등급 강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채권지급보증업체의 위기감이 부상했다.
비록 빠른 구제방안 논의가 전개되고 있지만 이전 수퍼SIV 펀드 마련 노력이 무산된 것처럼 파급효과가 일파만파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
FGIC의 등급 강등 소식이 나오기 전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채권보증업체가 추가 등급 하향조정될 경우 은행들이 올해 약 400억 달러 손실을 더 감수해야 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시티그룹과 메릴린치 그리고 UBS가 가장 크게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UBS는 4/4분기에 140억 달러 서브프라임 대손상각으로 인해 약 11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다른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총 6389개의 서브프라임 담보 주택모기지채권과 1953개의 모기지담보 부채담보보증권(CDO)에 대해 등급을 하향조정하거나 하향조정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결정은 총 2700억 달러에 이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광범위한 조치다.
이날 FOMC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개최한 1월 정규 정책회의를 통해 다수결로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3.00%로 50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연준리(FRB)는 만장일치로 재할인율 금리를 3.50%로 50bp 인하하는 것을 승인했다.
FOMC는 이날 제출한 성명서에서 "금융시장이 현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일부 기업과 가계로의 대출기준이 더욱 강화됐다. 더구나 최근 지표들은 주택경기 조정이 심화되고 있고 고용시장도 다소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추가 금리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나아가 FOMC는 "최근 금리인하는 앞으로 완만한 경제성장을 도모하면서 위험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여전히 경기하방 위험은 남아있다. 계속 금융시장의 영향과 경제전망의 변화를 검토하면서 이 같은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시 적시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연준은 주택경기 악화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에서 출발한 신용위기가 전반적인 경기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해 9월부터 2003년 6월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으며, 이후 이번까지 다섯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하여 5.25%까지 올렸던 연방기금금리를 5개월 만에 3%까지 2.25%포인트 인하했다.
한편 지난 해 8월 17일 긴급회의에서 재할인율을 50bp 인하함에 따라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의 격차는 0.5%포인트로 줄어든 상태다.
이번 회의에서는 리처드 피셔(Richard Fisher)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홀로 '금리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상무부가 발표한 4/4분기 국내총생산(GDP)는 0.6%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친 반면, 인플레 압력은 2.6%로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재고가 급감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1/4분기에는 재고 감소에 따른 악영향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다.
ADP사의 민간고용보고서는 13만개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밝혀 1월 미국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주간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도 불구하고 79센트 오른 배럴당 92.43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