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인 200억달러대로 늘었고,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도 8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7년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전년대비 5억6910만달러 늘어난 59억543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004년 281억달러에 달했으나 2005년 149억달러, 2006년 53억달러로 2년 연속 줄었으나 지난해 확대로 반전된 것이다.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 294억달러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견조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5억430만달러 늘어난 294억94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한 3714억8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중화학공업제품 중 기계류와 정밀기가(24.8%) 선박(24.0%) 등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정보통신기기가 전년 감소에서 10.1% 증가세로 전환했다.
또 반도체 수출은 4.5% 증가로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라는 한은의 평가다.
수입 또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대비 15.3% 증가한 356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이 16% 증가한 가운데 철강재와 화공품이 각각 36%, 15.8%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비철금속과 원유는 각각 16%와 8%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원유 수입 증가폭 둔화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유사들의 정비로 수입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중동 36.4%, 중국 18%, EU 15.5%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남미와 동남아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일본은 -0.6%로 감소로 돌아섰다.
수입 또한 중국 29.8%, EU 22.5%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중남미와 중동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출입차는 흑자폭이 동남아 중남미 EU 등에서 확대되고, 중국과 미국에서는 축소됐다. 적자폭은 일본에서 확대됐다.
◆여행수지 악화로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 최대...205억달러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등의 적자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6억1000만달러 확대된 205억749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지난 2003년 74억달러 수준이었으나 2005년 136억달러, 2006년 189억달러로 급격히 확대된 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선을 돌파했다.
일반여행에서 101억3000만달러, 유학 및 연수관련에서 49억6330만달러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운수수지가 수출화물운임과 선박대선료 등 해상운수수입의 큰 폭 증가로 흑자규모를 전년대비 12억2000만달러 확대된 38억9000만달러였지만 여행수지 적자폭을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기타서비스수지 적자도 전년대비 8억달러 확대된 93억7000만달러였다.
주식중계수수료 등 금융서비스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기업의 해외영업활동과 관련된 사업서비스 경비 지급 증가가 더 컸다.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자수입 늘어 소득수지 흑자 7.7억달러
소득수지는 대외배당금 지급이 늘었지만 이자수입이 더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년대비 2억3000만달러 확대된 7억6850만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배당금은 29억5630만달러가 들어오고 89억3520만달러를 지급해 59억7890만달러 적자였다.
이자는 157억980만달러가 들어오고 94억3780만달러를 지급 157억98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 양 팀장은 "외환보유액이 233억달러 순증함에 따라 이자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수입 등이 늘어남에 따라 적자규모가 4억4420만달러 축소된 36억4870만달러였다.
◆자본수지 62.3억달러 순유입
자본수지는 예금은행의 해외단기차입 등으로 62억3230만달러 유입 초과를 나타냈다.
항목별로 보면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 국내직접투자의 축소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급증으로 136억9670만달러 유출 초과를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 STX조선등이 지난해 대규모 해외 M&A를 성공시키며 내국인 해외투자가 152억7550억원 순유출을 보인 영향이다.
증권투자수지 또한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자금 회수와 내국인 해외주식투자 급증으로 190억9330만달러 유출 초과였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팔고 289억3860만달러를 순유출했지만 국내 채권으로는 362억8230만달러를 순유입했다.
국내외 금리차가 확대되며 국내 채권을 통한 재정거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타투자수지에서 예금은행의 해외단기차입 등으로 414억1190만달러 유입 초과를 시현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차입보다 상환이 늘어 7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보였다.
준비자산은 외환보유액 증가 영향으로 151억2820만달러 증가했다.
◆작년12월 경상수지 8개월만에 적자 전환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8억138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월 20억7810만달러 적자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상품수지가 7억966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도 12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경상이전수지도 4억2890만달러 적자였다. 소득수지만 4억1170만달러 흑자.
지난달 자본수지는 12억1460만달러 순유입이었다. 직접투자수지에서 12억5760만달러가 순유출된 반면 증권투자수지에서 33억4360만달러로 순유입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재정거래를 위해 국내 채권을 대거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