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주가 하락의 배경이 된 이 재료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관련 업체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해명이 나오기도 했다.
25일 미국 금융매체 마켓와치(MarketWatch)에 따르면 퀀트 펀드 업계의 선두업체들 중 하나인 뉴메릭 인베스터(Numeric Investor LLC)는 "시장에 나돌고 있는 대규모 손실 우려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전문가들은 올들어 S&P500지수가 10% 넘게 하락했기 때문에 1월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 주가 급락, 변동성 확대로 헤지펀드 대처 쉽지 않았을 것
헤지펀드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운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처럼 급격하게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일부 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양산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와 같은 폭발적인 변동성의 증가에는 퀀트펀드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퀀트 펀드는 컴퓨터 모형을 이용해 매매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그 중 상당수는 시장 중립적 접근방식(market-neutral approach)을 사용해 롱포지션과 숏포지션의 균형을 추구하지만, 일부는 통계적 재정거래 기회를 이용하여 관련된 주식들 사이의 역사적인 상관관계를 포착해 이런 관계가 틀어질 때 매매기회를 포착하곤 한다.
지난 해 여름에도 역사적 상관관계를 이용한 재정거래를 주로 하던 펀드들 다수는 급격한 상관관계의 붕괴에 따라 황급히 포지션을 처분해 손실을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헤지펀드 실적을 추적하는 바클레이그룹(Barclay Group)의 솔 왁스먼(Sol Waksman) 대표는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감안할 때 분명히 탈구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며, "어떤 유형의 주식 재정거래 프로그램이든 최근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뉴메릭인베스터 쪽으로 집중됐다. 16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이 대형 헤지펀드가 주초반 상당한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루머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메릭 경영진은 "대체 이 루머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올들어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된 상태이며 성과는 엇갈린 상태(mixed)지만 정상적인 기대범위 내에 드는 정도"라고 밝혔다.
또 회사는 투자자들로부터의 이례적인 환매 요구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SocGen)의 내부 금융사고에 따른 대규모 손실 발생과 이에 따른 주초 포지션 청산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헤지펀드가 상처를 입었다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고 마켓와치는 전했다.
◆ 신흥시장 펀드, 헤지 어려워 주가 급락 땐 속수무책
배경을 알 수 없는 급격한 주가의 하락은 퀀트 펀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헤지펀드 분석업체인 헤지펀드닷넷(Hedgefund.net)의 피터 로렐라이 분석가는 "월요일과 같은 폭락 양상은 모형을 사용하는 펀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는 분명히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전체적으로 볼 때 1월 헤지펀드 업계의 실적은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 헤지펀드의 경우 예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실적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4/4분기에 이들 펀드의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에 연초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얘기다.
지난 해 큰 실적을 올린 신흥시장 전문 헤지펀드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들어 신흥시장의 주가가 미국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의 경우 공매도가 어렵고 여러가지 조건이 불비해 충분한 매도 포지션을 걸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할 경우 헤지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마켓와치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