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당시 긴급조치 이후 처음 단행된 이번 조기금리인하 조치에 전일 급락했던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반등세로 전환했다.
다만 코스피가 장 초반 50포인트 이상 급등하다 오후 들어 상승탄력이 상당부분 꺾였다는 점에서는 아직까지 투자심리가 상당부분 위축돼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40포인트 오른 1628.42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5.18포인트 상승한 619.18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지만 일단 글로벌 패닉현상을 조기에 진정시켰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시장의 불안한 심리를 반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해 글로벌증시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미국에서 방관했다면 글로벌증시 급락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번 전격 금리인하로 글로벌 패닉현상의 급락흐름을 끊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아시아시장의 급락은 미국 채권상각의 추가적 부실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며 "이번 금리인하로 불안심리를 차단해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날 재경부에서 국민연금 9조원 등 연기금의 주식투자 조기집행에 적극 나서기로 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급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곽중보 연구위원은 "국내에서 정책당국이 시장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수급적, 심리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미국의 전격 금리인하 결정 이후 국내증시는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곽 연구위원은 "아직 하락의 힘이 강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지만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정도 수준에서 어느 정도 등락을 반복한 후 재차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박석현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추세적으로 악재를 털어버리고 가는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급락진정에 따라 향후 흐름은 기술적 반등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인 이슈가 많은 가운데 이번 금리 인하가 서브프라임 사태 해결의 단초가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급에선 외국인이 5700억원 정도 매도하며 매도기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갔고 기관은 프로그램을 포함해 45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4%의 반등에 성공하였으며 운수창고, 운수장비, 건설 등도 2%이상 상승 마감한 반면 화학, 의약, 보험은 약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성창기업, 대호에이엘, 케이아이씨 등 대운하 관련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코오롱건설, 부국증권, 케이피케미칼, STX조선 등이 7%이상 상승세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