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감 속에서 전세계 증시가 패닉 상태를 보이며 환율이 급등했다.
외국인들의 대량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수세가 득세,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렇지만 조선중공업 업체들의 대량 선물환 매도 등 수급부담으로 FX스왑포인트가 멈칫거리고 있으며, 장기 통화스왑(CRS) 금리가 급락하고 있어 달러 유동성이 다시 외환금융시장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 및 주식시장의 버팀목이 됐던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도 폭락 양상을 보임에 따라 미국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대량 살포 이후 줄어들었던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이 마틴루터킹데이 휴장을 마치고 추가 하락할지, 아니면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되고 있으나 당분간 위험자산 회피 속에서 증시 조정과 환율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인하폭 확대 전망이 나오는 등 연준의 긴급 대응책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도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책당국이 오는 23일 국내외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 기사는 22일 오후 5시 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54.00원으로 마감해 지난 2006년 10월 25일 955.70원으로 마감한 이래 15개월여만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952.50원으로 전날보다 4.00원 갭상승 출발했고 최고 955.8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고점을 높혀갔으나 955원 부근에서 중공업체 중심으로 한 네고 물량에 막히며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기도 했다.
FX스왑시장에서는 1개월물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막판 달러/원 현물환율이 955원대로 치솟자 대량의 조선업체 등 수출업체 달러 선물환 매물이 나오면서 수급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2개월 이상 1년물이 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통화스왑(CRS) 시장에서도 1년물을 비롯한 2~10년물 CRS금리가 전날보다 33~41bp나 급락하는 등 크게 급락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며 달러/원 현물환율이 950원대로 급등했다"며 "다만 선물환의 경우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조선업체 등의 대량 매도에 따라 수급부담으로 전날보다 다소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 등으로 FX스왑포인트와 장기 CRS금리가 크게 밀렸다"며 "미국 주가가반등하지 않고서는 장기쪽 외화유동성 등 신용경색 우려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불안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코스피 코스닥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패닉상태를 나타냈고 결국 1609선에 마감되며 전날에 비해 74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85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 기조를 보이며 국내 증시 투자분을 지속적으로 회수하고 있다.
이런 불안감 속에 은행간 거래량은 162억 14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며, 오는 23일 매매기준율(MAR)은 954.3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증시패닉 상태가 바닥이 보이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환율은 상승으로의 방향성으로 추세를 전환한 것으로 보면서 960원선 진입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역시 증시의 패닉 상태가 환율을 급등세로 이끌었고 현재 960원 저항대가 남아있긴 하지만 미국에서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이 선도 쉽게 뚫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안전자산선호와 엔캐리 청산 증시 급락,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어우러지며 환율은 강한 상승 탄력 나타냈다"며 ”오늘 밤 휴장 후 장을 여는 미국 장세가 중요한 요인이 될 듯하고 아직 950원 지지력을 말하기는 이르나 내일도 하방 경직성은 계속되는 하루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