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금융시장은 공휴일(마틴 루터킹 데이)을 맞아 휴장했지만, 유럽과 북중미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아시아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에 투자자들은 거의 '공황심리(panic)' 양상을 보였다. 인도 증시는 초반 11.5% 폭락하면서 1시간 동안 매매가 전면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초반 폭락 이후 일시 낙폭 축소 시도가 보이기도 했으나 좌절감만 키웠다. 오후들어 낙폭이 더욱 커졌다.
이틀째 급락한 일본 증시는 17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만 2500선에서 마감했고, 호주증시 역시 5300선을 하회하며 11년래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한때 8% 급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홍콩증시도 8% 이상 급락해 2만 2000선을 하회했다. 호주와 홍콩증시에서는 마진콜 위기감이 부상하기도 했다.
전세계가 미국 영향으로 패닉상태에 이르자, 미국 연준이 긴급 회의를 소집해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소문도 들려왔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버냉키 의장이 응급조치를 취하기엔 이미 늦었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닛케이225 : 12,573.05 (-752.89, -5.65%)
- 토픽스 : 1,219.95 (-73.79, -5.70%)
- 가권 : 7,581.96 (-528.24, -6.51%)
- 상하이종합 : 4,559.44 (-354.68,-7.22%)
- 상하이B : 307.38 (-31.41, -9.27%)
- 호주 : 5,220.00 (-408.90, -7.26%)
- 항셍 : 21,757.63 (-2061.23, -8.65%)
22일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글로벌 공포감과 엔 강세 속에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2년 4개월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중국은행(BoC)의 대규모 손실상각 악재 속에 금융주가 급락세를 주도했고, 항셍지수는 마진콜 위기감이 부상, 투매 양상이 전개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미국 경기침체가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광범위한 하락세를 보였다.
호주 올디너리지수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속에 상품가격이 급락하자 열이틀째 연속 하락 마감했다. 1989년이래 최장 하락으로 기록된다. 특히 은행주와 광업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역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어떻게든 폭락하는 시장에서 발을 빼기를 간절히 원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공포와 패닉 그리고 항복선언이 잇따르면서 눈덩이처럼 위기감이 불어나 마진콜 매도가 강제되고 파생상품 및 기계적 매매주문에 따른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증시에서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도피로 인해 미국 2년물 재무증권 금리가 24bp 넘게 폭락하고 10년 재무증권 금리도3.50%까지 급락하면서 2003년 6월 이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지난 해 8월 위기 발생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조정이 과도하다는 판단이 들기 시작하면 시장이 반등할 것이므로, 지금이 아니면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 수요가 강했지만, 미국 달러화는 안전자산 도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