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수사방향이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이학수 부회장등 전략기획실소속 임직원 외에도 삼성증권 전현직 임원에 초점이 모아진 점이 특징이다.
특히 특검은 최근 압수수색이 전략기획실에 집중돼 이뤄졌으나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증권 전현직 임원의 소환조사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이는 삼성그룹이 차명계좌를 개설할 경우 금융계열사인 삼성증권 만큼 용이하고 활용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계좌와 달리 증권계좌는 주식 외에 회사채 CMA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분산 배치가 가능하고 은행계좌처럼 수시입출금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점에서 비자금 운용처로 적합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삼성특검팀이 구성되기 이전 검찰특별수사감찰본부가 예상을 뒤업고 삼성본관이 아닌 삼성증권을 첫 타켓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당시 검찰특별본부는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의 이름으로 된 차명차명계좌 1000여개를 확인하고 해당계좌에서 대규모 자금이 운용된 내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이은 압수수색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특검 입장에선 그나마 기존 삼성증권등에서 확보된 자료가 삼성비자금의혹등을 파헤질 수 있는 열쇠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 비서실 재무팀을 거쳐 삼성증권 경영기획팀장을 지낸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을 오전 10시 15분께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 사장의 경우 삼성증권을 거친 이력 외에도 자신의 이름으로 된 개설된 차명계좌와 비자금 관리개입 등의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현재 특검팀은 성 사장에 대해 이러한 취지의 내용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직 삼성증권 CEO인 배호원 사장에 대해서도 출석요구서를 통보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판단되며 특검팀 내부적으로 전직 삼성증권 CEO인 황영기 사장(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자문위원)의 출석요구방침을 굳힌 것도 이런 연유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중 배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그룹지배권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 넘긴 시점에 삼성생명 임원을 지낸 바 있고 황영기 인수위 자문위원은 김용철 변호사가 차명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한 임원중 한명이라고 지목된 상태다.
한편 특검은 현재 조사중인 성 사장 외에도 출석요구를 통보한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등 계열사 임원과 전용배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상무등 전략기획실 임직원의 출석일정도 대략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