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대한 공포감이 정점 부근에 도달한 가운데 세계주식지수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미국의 서브 프라임 부실이 미국 경제에 수년간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주식시장의 입장에서는 공포감의 정점 이후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의 금융업종을 제외한 업종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이 양호하고 세계 경제가 중국 등 신흥국 경제를 위주로 성장하면서 수요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오태동 스트래티지스트는 17일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이 전세계 고성장 이후 전망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세계경제가 최근 5년 연속 4%대 성장을 보였고 금융시장이 역사상 초호황을 경험했기 때문에 고성장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성장 이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경제가 고성장에서 성장률 둔화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가 불거지며 이동과정이 순탄치 못하다는 두려움을 주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향후 세계경제는 침체보다는 고성장세가 둔화되는 정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물가상승 또한 공급제약보다는 풍부한 수요에 기초하고 있어 두려움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물가상승 때문에 수요가 위축 될 수 있다는 점인데 2008년 전 세계는 경제성장률 4.8%, 물가상승률 3.6%로 전망되어 여전히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2008년 미국소비가 1% 수준 증가하는데 그치며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나 아시아 등 신흥국 소비성장에 힘입어 전 세계의 소비둔화는 매우 완만할 것이고, 중국의 인플레 또한 실질임금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본축적과 설비투자 증가로 노동생산성이 높아진 데다 향후 수출단가에 전가되겠지만 단가상승이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오태동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시리 영향은 향후 수년간 미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나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 동력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두려움의 정점이 언제인지가 중요한데, 1월 15일 기준으로 MSCI 전 세계지수의 12개월 예상 PER이 13.1배까지 낮아져 세계 주식시장이 바닥권에 진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전 세계시장이 역사적 밸류에이션 지지권까지 하락했을 때가 경제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던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식시장의 두려움의 강도가 정점 부근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국의 금융업종을 제외한 기업이익 전망이 양호하고 신흥국 주도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