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대우증권 김성태 사장,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 한국증권 유상호 사장 순이다.
[뉴스핌=홍승훈기자] 국내 증권사 CEO들은 9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간담회에서 새정부에 규제완화, 인식의 전환, 국가차원의 정보공유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9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당선자와의 금융인 간담회에서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현 규제수준을 꼬집으며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배 사장은 "법과 제도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규제의 집행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예컨대 감독기능이 금융관련 부처에 과도하게 분산돼 있어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즉 재경부, 금감위, 금감원, 공정위, 거래소 등의 수많은 기관으로 분산된 창구를 단일화시켜야 하며 특히 제도 등의 정비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규제나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화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주장을 폈다.
배 사장은 또 "공약집에서 봤듯 세계은행이 발표한 규제 환경이 175개국 중 116위인데 그런 수준으로 선진화를 논하긴 정말 어렵지 않겠느냐"며 "규제부문이 선진화 돼야 우수인력도 남게 되고 좋은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 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을 위해선 우수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계열사로 둔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도 "물이 100도가 돼야 수증기가 만들어지는데 98도만 되면 정부가 들어온다"며 정부의 과도한 규제 수준을 우회적인 표현으로 꼬집었다.
박 회장은 "금융에 대해 지금까지 인프라로 봤다면 이제는 성장경쟁산업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현재 금융업 종사자가 23만명이데 5년간 딱 2만명 늘었다. 금융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규제완화를 통해 가능하고 정부에서 방향만 잘 잡아준다면 개인적으로 향후 5년간 10만명의 금융인력 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김성태 사장은 "자본시장의 의견을 좀 더 융통성 있게 걸러줄 분이 필요하다"며 금융통화위원 추천과 관련된 자본시장쪽의 의견 수렴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해외진출이 중요한 시점에서 이머징 마케팅에 대해 각 나라별로 국가나 협회 차원에서 정보를 취합,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정보의 취약성을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주장도 내놨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인 한국증권 유상호 사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큰 이정표이자 가장 대표적인 금융관련 규제완화라고 생각하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취지가 새 정부에서도 잘 유지되고 후속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