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온라인 증권사이트에 글을 올린 어느 투자자의 넋두리다.
이날 대우증권은 오전 10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무려 8.57%빠지며 2700원 하락한 2만880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장중 한 때 9.84%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전일 장마감 뒤 대우증권에 대한 인수위의 처리 방침이 발표되면서 이같은 폭락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대우증권과 산업은행 투자은행(IB) 부문을 자회사로 갖는 금융지주회사를 연내 설립한 뒤 빠르면 5~7년 뒤에 대우증권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해 新정부의 금산분리 폐지 방침이 어느 정도 구체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대우증권은 M&A기대주로 부각되며 대선직전 2만3000원 대에서 지난 주말 3만2000원 대까지 40%나 급등했던 종목이다.
하지만 한마디로 新정부 임기 내에는 대우증권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가 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철퇴를 맞고 있다.
먼저 산업은행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하고 빨라야 5년 뒤에 경영권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결국 新정부의 금산분리 규제 완화가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선호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의 매각이 현실적으로 약 5년 이후로 연기됐다는 점과 매각방식 또한 지주사 전체의 경영권 매각으로 변경됐다는 점에서 M&A 기대감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산업은행 업무비중에서 IB부문이 약 80%로 IB부문을 전부 이관시 산업은행의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높다"며 "현실적으로 정책금융과 IB부문의 완전 분리가 용이하지 않고, 인수위 안도 확정안이 아니며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변경될 여지가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新정부가 이슈를 터뜨릴 줄만 알지 주식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없음을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주식시장의 생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인수위의 입놀림에 애꿎은 개미 투자자들만 쇼크사 직전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 암담하게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