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는 미국발 침체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최악의 경우 높은 물가 속에 낮은 성장을 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 기사는 8일 오전 6시5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한 증권사의 사장은 “올해 상반기중 주식거래량이 작년 상반기 보다 40-50% 줄어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짜고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상반기중 증시가 기대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있는 것이다.
뉴스핌은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새해 성장 및 물가전망과 채권시장의 화두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물가는 상반기에 높을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는 차츰 안정될 것이란 답변이 많았다.
하반기 들어 물가 오름세가 꺾이기 시작하면 관심은 경제성장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펀더멘털로 보면 상반기에는 물가가 화두가 되고 하반기에는 경기가 물가가 차지했던 자리를 메울 것이란 견해가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당초 7% 성장을 공약했다. 그러나 당선된 후에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는 6%대로 하향조정 가능성이다.
물가상승압력을 무시하고 성장 일변도로 달려갈 수는 없다. 따라서 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상반기에 무리하게 성장에 매달리지는 않을 것 같다.
물가상승압력이 약해지는 하반기 들어서면 위축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마련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은 조합이 필요하다. 각종 규제를 풀고 투자마인드를 제고하는 대책이 필요하고 기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주는 대책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도 완전히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물가가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경기가 활기를 띠지 못하면 동원대상에서 빠져있을 수만은 없을 듯하다.
설문조사결과 시장전문가들은 이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 이외의 다른 화두로는 서브프라임 문제로 발생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될지 여부와 CD 및 은행채 발행을 늘리게 한 주범인 금융권간 자금이동으로 인한 은행의 자금부족 문제가 해소될지 여부, 외국인의 재정거래 및 채권 매입, 새정부 하에서의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등이 꼽혔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될지 여부는 미국 경기가 경착륙하면서 침체로 빠져들지 경기가 완만히 둔화됐다 다시 회복되는 연착륙을 할지와 직결되는 문제다.
은행의 자금부족 문제가 해소될지는 주식시장의 조정과 깊은 연관이 있다.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 은행에서 증시로 이탈됐던 자금이 U턴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증시가 완만하고 짧게 조정을 받은 후 재차 상승추세를 타기 시작하면 은행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해 외화자금 부족문제로 생긴 CRS레인트 급락과 이로인한 스왑베이시스 역전폭 심화를 십분 이용해 값비싼 CRS를 페이하고 값싼 국내 채권을 매수하는 재정거래를 많이했다.
올해도 이런 양상이 계속 이어질지는 달러경색이 완화될지와 외화차입 규제를 완화할지, 국내외 금리차가 계속 큰 수준을 유지할지 등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