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함마드와 예수, 그리고 이슬람
이명권 저 | 코나투스 | 1만8000원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무슬림 복음서들에 나오는 예수의 모습이다.
예수는 이슬람교에서도 예언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무슬림의 성직자들은 예수의 행적을 통해서 무슬림의 가르침을 설명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약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행적들이 무슬림 성직자들의 눈을 통해 해석되며 신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예컨대 10세기 무슬림 복음서에 보면 성만찬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예수는 물에 대해 말했다. "이것은 나의 아버지다". 빵에 대해서는 "이것은 나의 어머니다"라고 말했다. 그것들이 부모님처럼 자신을 양육해주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신약 요한복음에서 성만찬을 베푸는 예수가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한 것이나, 마태복음에서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며 "받아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라"고 한 것과는 대조된다.
무슬림 복음서에는 예수는 단지 빵과 물을 자신을 양육한 부모에 비유할 뿐, 성만찬과 같은 속죄의 의미는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 또 눈에 띄는 부분은 무함마드가 자신의 결혼과 관련된 비난에 대해 알라의 계시를 통해 반박하는 부분이다.
무함마드는 자신의 노예였던 자이드를 해방시키고 그를 양자 삼아 최초의 이슬람교도가 되게 한 뒤 결혼을 시켜주었는데 그 아내인 자이나브가 아름다워서 마음속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이 때 자이드가 그의 아내와 이혼을 결심하자 무함마드는 이를 막고자 했지만, 결국 자이드가 이혼하게 되자 무함마드는 자이나브를 부인으로 맞게 된다.
이에 대해 무함마드는 양자의 아내가 이혼하게 되면 양부가 재혼해도 정당하다는 내용의 알라의 계시를 꾸란에 남긴다.
이 책은 기독교와 무슬림의 다르지만 유의미한 관점들을 비교적 다양하고 깊이 있게 살펴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