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적립식펀드의 증가, 주식형 우위, 단기펀드 비율 감소 등 질적인 면에서도 성숙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우선 펀드 전체 설정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해 300조원을 넘어섰고, 1가구 1펀드 시대를 열었다.
전체 펀드설정잔액은 지난해 7월 사상 최고치 262조원을 돌파했고, 마침내 12월12일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3년 이후 4년째 증가세가 지속된 흐름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2005년부터 시작된 적립식 펀드의 대중화로 펀드 계좌수도 급증, 지난해말 2295만계좌를 기록했다.
'바이코리아' 붐이 있었던 1999년말 1011만계좌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우리나라 총가구수 1642만가구를 넘어선 것. 명실공히 '1가구 1펀드 시대'가 열렸다.
펀드시장이 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숙도 이뤄졌다는 게 통계로도 드러났다.
우선 일시적으로 자금이 들쭉날쭉하는 게 아니라 매월 꾸준히 투자하는 적립식펀드의 설정액이 크게 늘었다.
적립식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전년말대비 25조원, 약 89% 증가한 53조1570억원을 기록, 50조원을 돌파했다.
또 안정적인 채권형 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뤄졌고, 단기펀드 비율이 감소했다.
적립식에서 차지하는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2006년말 78.4%에서 11월말 현재 83.7%로 늘어났으며,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호주 룩셈부르크 등 보다 높은 42.8%였다.
이에 반해 대표적인 단기 펀드인 채권형 단기펀드와 MMF의 비율은 2006년말 39.63%에서 지난해말 25.9%로 줄었다.
또한 파생상품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대안투자펀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관련 자산과 선박 뮤지컬 영화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2006년말 3조9340억원에서 지난해말 9조278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 주식형펀드(전년말대비 135.8% 증가)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와 같은 이머징마켓 등의 증시 호조로 2006년말 17조1000억원이던 해외투자 펀드 설정잔액이 작년말 73조399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해외펀드 설정액 73조원 가운데 60% 이상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순수해외투자펀드는 16조9834억원, 해외자산에 30% 이상 60% 미만을 투자하는 국내외혼합투자펀드는 56조565억원였다.
해외 투자펀드 증가도 주식형이 이끌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2006년말 해외투자펀드 중 33% 정도를 차지했으나 2007년말에는 49조8856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체 해외투자펀드 중 약 68.3% 차지했다.
반면 외국운용사의 역외투자펀드(offshore fund)는 2006년말 12조8815억원(순자산가치 기준)에서 지난해 10월말 11조3067억원으로 12.2% 감소했다.
한편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개인투자 비중이 2006년말 48%에서 2007년11월말 55%로 약 7%포인트 증가했다. 이로써 법인투자자를 추월했다.
법인과 개인의 비율은 2004년말 70:30으로 법인의 압도적인 우위였으나 2005년말 59:41, 2006년말 52:48로 엇비슷해지고 지난해 11월말 45:55로 개인 우위로 역전됐다.
특히 공모 펀드에서의 법인 대 개인 비율은 27:73 으로 개인이 압도적으로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