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은행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며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이 모두 단기간 내에 현실화 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은행은 자금조달 비용 급등에 따른 신용축소와 이자율 인상으로 신용위험이 동시에 증가할 수 있고, 기존의 신용팽창 전략을 유지한다면 계속 마진 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현 시점에서 막연한 산업재편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요약이다.
■ 대선 직후 주가 강세 배경
대선 직후 은행주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다가 전일 시장 약세와 함께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1)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 공약이 은행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 2) 주가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valuation 매력 부각, 3) 연초 배당락에 따른 주식시장 약세 우려로 하방경직성을 지닌 은행주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 은행 평균 PBR 1.3배
현 주가는 2008년 은행 평균 추정 BPS 대비 1.3배 수준이다. 국민은행(06000/매수/TP 81,000원)과 신한지주(05555/매수/TP 63,000원)의 PBR은 1.4배, 외환은행(00494/중립/TP 15,200원)과 부산은행(00528/매수/TP 17,000원)은 1.5배 수준이다. 한 동안 PBR 1배 수준을 하회했던 우리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의 주가도 다 1.1배를 초과한 상태다.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은 민영화 속도 가속화, 하나금융은 산업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 발생과 법인세 추징 가능성의 희석 등이 재료로 부각된 것으로 판단된다. 12월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하나금융과 부산은행 등이다. 대선 이후에는 하나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은행도 단기적으로 자금조달 압박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은행평균 대비 초과상승 했다.
■ 의미있는 주가 반등의 전제조건
우리는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부산은행 등은 목표 PBR 1.6배, 외환은행과 대구은행(00527/매수/17,500원)은 1.5배, 나머지 은행은 1.2~1.3배 수준이 적정한 가격으로 생각하고 있다. 은행주 전체적으로 목표가격 상향의 전제조건은 1) 산업재편, 2) 자금조달시장 환경 개선, 3)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의 신용경색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 구조적 딜레마에서 허덕이는 은행 영업
당분간 은행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이 모두 단기간 내에 현실화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산업재편은 향후 2~3년내 불가피한 선택일 수 밖에는 없지만, 당장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를 예측하기 어렵다. 오히려 은행은 자금조달 비용 급등에 따른 신용축소와 이자율 인상으로 신용위험이 동시에 증가할 수 있고, 기존의 신용팽창 전략을 유지한다면 계속 마진 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우리는 은행 영업환경 악화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쳐 2008년 은행평균 ROE를 11.2%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ROE 14.3% 대비 3.1%p 낮은 추정치이다.
■ 신정부 정책 방향과 영향
신정부 정책은 대선전 공약 내용으로만 보면 대부분 친시장 정책 일색이다. 신정부 정책 방향 중 은행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크게 네 가지다. 1) 금산분리, 2) 국책은행 민영화, 3) 부동산규제 완화, 4) 서민금융 활성화 등이다. 각 분야별 영향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1) 금산분리: 우리금융 민영화 가속화, 연기금/펀드 은행주 보유 비중 확대로 매수기반 확대, 2) 국책은행 민영화: 대우증권 매각,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정책금융기능 통합, 기업은행 민영화, 은행간 경쟁 완화, 3) 부동산 규제 완화: 주택거래 부진 양상 개선, 수도권 분양시장 양극화, 4) 서민금융 활성화: 저신용자 신용 대사면, 대부업계 재편, 은행 대부업 진출 등이다. 앞으로 세부적인 정책이 입안되는 과정에서 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도 있겠으나, 현 시점에서 막연한 산업재편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