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실시된 22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이 생각보다 실망스럽게 나온 것이 시장에 다소 충격으로 작용했다.
이번 입찰 결과는 재무증권에 붙던 유동성 프리미엄이 점차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으며, 이런 판단이 맞는다면 내년 초반까지 채권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장 초반에는 주택가격 하락 소식과 지역 제조업 경기 부진 그리고 연휴 시즌 소매판매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채금리는 일시 하락하기도 했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12/24일 3.28(+0.30).. 3.24(+0.05).. 3.64(+0.06).. 4.21(+0.04).. 4.62(+0.04)
12/25일 성탄절 휴장
12/26일 3.31(+0.03).. 3.30(+0.06).. 3.71(+0.07).. 4.28(+0.07).. 4.67(+0.05)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S&P/케이스-실러가 발표한 10월 10대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7% 하락했다. 사상 최대 하락률이었다.
주택가격 하락 소식은 새삼스러운 것이었지만, 장이 얇아진 상황이라 초반에는 채권매수 재료가 됐다.
리치몬드 연준이 발표한 12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제로(0)에서 -4로 악화되었다는 소식도 장 초반 채권매수 요인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2년물 국채입찰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낙찰금리가 3.285%로 시장의 예상보다 높았다. 응찰률은 2.23배로 최근 8차례 평균 2.9배에 비해 크게 낮았다. 해외 중앙은행을 포함한 대형 해외기관 수요를 가늠하게 하는 간접입찰 비중은 26%로 최근 평균 30%에 못미쳤다.
물론 채권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망스러운 결과에 크게 놀라거나 하지는 않았다. 연말인데다 입찰 물량이 8월 이후 최대 규모였기 때문에 부담스러웠고, 최근 유동성 우려 등으로 인해 여전히 단기물 수요는 상당할 것이란 기대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12월에는 간접입찰 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늘 있는 일이라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윌리엄 오도넬 UBS 소속 금리전략가는 이날 국채 금리 반등의 가장 큰 배경은 바로 미국 증시의 반등과 단기자금시장의 우려 완화 흐름에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이 2년물 국채 선물을 16만 1891계약 순매수하는 등 1993년 1월 이래 최대 규모 베팅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우려의 대상이었다.
찰스 코미스키 HSBC 수석국채딜러는 "이미 단기물 쪽으로는 충분히 매수 포지션이 구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