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단기 급등에 따른 역내외 차익 실현 움직임과 함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량 출회되면서 장중 고점 대비 수직낙하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업체 네고가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주가 역시 상승폭을 넓히자 역외에서 추가 상승에 회의를 갖고 매수를 돌려 차익실현 등 매물을 던지면서 '매수호가 공백' 상황이 연출되는 등 롤러코스트 장세가 연출됐다.
수출업체 네고는 환율이 연간 고점대인 장중 950원선에 접근하자 공격적으로 매도됐고, 은행권 바이앤셀(Buy & Sell=현물 매수&선물 매도) FX스왑 속에서 스왑포인트가 눌렸고 통화스왑(CRS)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기사는 21일 오후 5시 12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 후 급조정, 940원은 지지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40.70원으로 마감되며 전날보다 3.00원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943.00원으로 전날보다 0.70원 하락 출발했고 오전 초반에 다소 약세를 보이다 바로 상승으로 돌아섰고 오전장에서는 상승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후 오후에 네고 물량 출회와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이며 장중 947.50까지 치솟던 환율이 한때 940.10원까지 급락했다가 결국 하락 마감했다.
오후들어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움직임 점도 환율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간 거래량은 82억 2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4일 매매기준율(MAR)은 943.80원을 기록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상승 전망이 우세하지만 네고 물량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조정 장세를 펼쳤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현재의 구간이 과매수권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시중은행 딜러는 “역시 오늘은 네고 물량이 대량으로 나와주면서 장이 아래로 밀렸다”며 “확실히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밀렸어도 단기적으로 과매수권인 것으로 보여 조정이 조금 더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오전에 상승탄력이 아주 강하게 나타났으나 네고에 밀리면서 롱스탑이 나오는 등 다소 혼란스러웠다”며 “연고점 돌파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네고 물량이 워낙 많아 쉽지는 않아 보이고 거래량은 다소 한산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출업체 선물환 매도: FX스왑포인트, CRS금리 하향 지속
한편 이날 FX스왑시장에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인 스왑포인트(Swap point)는 수출업체 선물환 매도로 장중 규모가 적어 의미를 두기 힘들지만, 일시적으로 -350전까지 거래가 체결된 이후 전날과 비슷한 -280전 수준으로 마감했다.
더욱이 연말까지 1주일 가량 남은 상태에서 일주일만 끌고가자는 생각에 1주일물이 -120전까지 호가되기도 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연말 장이 실수요 위주로 흐르고 있고 얇은 상황에서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며 "수출업체가 환율 급등을 이용해 밑으로 때리면서 내려오지는 않고 있으나 다소 여유를 갖고 선물환 매도를 하고 있어 물량이 쌓이고 스왑쪽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신용경색 속에서 역외도 달러 자금을 마련키 위해 주식을 파는 듯하다"며 "국내 달러 공급처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말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수출업체들은 한숨 돌리는 듯하고 정유사 등 결제업체들이 당혹스러워하면서 매수쪽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스왑(CRS) 1년물의 경우 3.27%로 전날보다 다시 0.11%포인트(11bp) 떨어졌다. 외국계 은행들의 북클로징으로 달러 공급이 적은 가운데 스왑포인트 눌림 현상이 펴지지 않고 리시브 수요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스왑베이시스(CRS-IRS) 1년물도 전날보다 커지지는 않았지만 -267bp 수준의 심화된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연말 달러 유동성 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이런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수출업체들이 선물환 매도가 지속되면서 스왑레이트와 CRS 금리가 연일 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말까지 일주일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1주일짜리 스왑이 아주 낮게라도 호가가 된다"며 "별다른 의미를 두기는 그렇지만 여전히 연말 외국계들의 북클로징에 따른 달러자금 압박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