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BBK관련 동영상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가 혼미에 빠져들고 있다.
대선이 끝나더라도 정국 혼란이 쉽게 안정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어제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큰폭으로 오른 건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매도를 강화했고 이는 주가급락과 원달러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을 몰고왔다.
물론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및 중국의 긴축강화 우려와 같은 대외악재 요인이 가세한 것이긴 하지만 해외를 봐도 국내요인을 봐도 국내경제에서 희망 보다는 어두운 그림자가 더 짙어지고 있는데 대한 선제적 대응 성격도 있는 듯하다.
(이 기사는 18일 오전 7시 2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금 예단하는 건 섣부를 수 있다.
하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정동영 대통합신당 후보가 되든,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되든 새정부에 대한 기대는 작아지고 정국 불안에 대해 우려하는 견해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대통령당선자가 특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새 대통령이 정책구상과 추진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서 삼성특검까지 겹쳐져 새정부 출범과 함께 투자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고 경제계나 금융계에 정동영 후보나 이회창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지도 한다.
대선판이 혼란스럽고 대선이 끝나고 나도 기대할게 없다 보니 차라리 우리나라에 대통령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자조섞인 비아냥이 나오기도 한다.
대선후에도 혼미스러운 정국이 이어질 경우 국내경제는 더 암울해질 것이다.
내년에도 대외여건은 좋지 않다. 미국이 서브프라임 후폭풍으로 고물가 속에 낮은 성장을 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다가 중국 마저 물가상승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긴축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외 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정쟁에만 매달릴 경우 국내경제에는 희망의 불빛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도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유출이 계속되고 증시조정이 길어지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증시로 이동했던 자금이 다시 은행이나 채권으로 U턴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경우 금융시장은 요동칠 수 있다.
주가하락, 환율상승, 금리하락이란 올해와 다른 새로운 시나리오가 내년에 펼쳐질 수 있다는 견해가 일각에서 제기되도 한다.
증시로 몰렸던 자금이 손해를 보고 빠져나가는 상황이 온다면 투자위축에다가 소비마저 움추러들어 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빠질 우려가 있다.
정치가 정쟁의 터널을 빠져나와 民生과 富國을 위해 힘을 쏟기를 바라는 민초들의 마음을 정치인들은 진심으로 헤아리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때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큰폭으로 하락했고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15%로 전일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주가급락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돈을 몰리게 했다.
오늘 채권시장은 장중 변동성이 크겠지만 종가 변동성은 크지 않은 장세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기관들의 시장참여가 부진한 가운데 선물회사와 증권사 개인 등 단타성 거래자들이 국채선물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이들은 포지션을 길게 가져가지 않고 모멘텀이나 차트플레이에 주로 의지하는 단기딜링을 한다.
이들의 국채선물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심하다. 그러나 현물거래가 뒷받침되지 않아 종가 기준으로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오늘도 이런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하다. CD금리의 상승과 글로벌증시 조정과 대선정국 혼미라는 서로 다른 재료가 부딪치면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84-5.94%, 국채선물 내년 3월물은 105.10-105.3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