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는 듯한 가운데 시장의 신용경색 우려감이 줄어들면서 기존의 공급우위 수급 기조가 재촉되면서 환율의 910원대 하향 여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920원을 급하게 하향한 이후 낙폭과대 심리가 작용하고 외화유동성 부족 사태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결제수요 증가 등이 하락 여지를 제한하겠으나 930원선에서 925원을 하회하고 주요 이평선을 하향이탈하면서 고점 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외환시장은 미국의 적극적인 모기기 대책이 나오면서 다소 안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 또한 줄어들면서 한해를 서서히 마무리하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다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문제는 여전히 간헐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불안감이 완전히 떨쳐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도덕적 해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동결이라는 모기지 부실 사태에 대한 긴급 처방을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두 차례에 걸쳐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감행했던 미국 연준이 1차 긴급 소방수 역할에 이어 청소를 마무리할지(mopping up) 주목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오는 11일 예정된 FOMC의 금리결정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재료성 이벤트로서의 역할은 끝났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아직 50bp 금리인하에 대한 ‘미련한 기대’가 있고, 또한 25bp 인하 예상도 일부 후퇴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시장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또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금리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채권금리는 오름폭의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다 결국 연중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운 채 마무리됐다.
지난 7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를 통해 콜금리를 동결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작년부터 외자문제와 시장성 상품으로 여신을 확대하는 것을 꾸준히 지적한 바 있다”며 “현재의 상황에서 한은이 외자유동성을 공급해 줄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으로 한국은행이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 공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임이 분명해지면서 당국의 개입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얇아져 있는 상황에서 작은 재료에도 민감하게 순간 속등, 속락을 거듭할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연말을 맞아 전체적인 거래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일방향으로 급등락 움직임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시점이다.
(이 기사는 10일 오전 2시 5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12.50~926.6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둘째주(12.10~12.14) 달러/원 환율은 912.50~926.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10.00원, 최고는 916.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922.00원, 최고 93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910원 아래로의 하향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 신용경색 우려감이 작용하더라도 최고 930원 이상으로 올라서기는 무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의 상황도 그 동안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중공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네고 물량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하락에는 한층 유리한 시장상황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달 미국 고용시장은 주택시장의 침체로 인해 다소 완만한 일자리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가 활발하게 증가해 심각한 경기 둔화를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희석시켰다.
이런 조건들 모두가 달러/원 환율의 상승보다는 하락에 좀 더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장세로 하락 압력이 다소 우세한 모습
이번주에도 역시 국내 증시의 움직임에 어느 정도 연동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쪽에 좀 더 우세한 시장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부시행정부의 모기지 대책 발표로 미국 증시가 큰 폭의 랠리를 보인 가운데, 위험보유성향이 강화되면서 일본 엔화는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으로의 투자가 다시 활발해지는 상황이 펼쳐진다면 원화를 비롯한 신흥시장 국가들의 통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이후 전세계 투자자들은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과 전략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만큼 관련 뉴스들에 의해 일희일비 하는 시장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원 환율은 중장기적으로 900원선이 깨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지만 단기적인 상황에서 급락으로 돌아설 수도 그렇다고 급등세로 돌아서기도 힘든 상황으로 하락추세가 우세한 가운데 주중 저점은 조금씩 낮춰가는 움직임이 유력해 보인다.
◆ 지난주 외환시장: 월저점 경신하며 하락 추세 강화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 그 전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왔지만 곧장 하락으로 돌아서 지속적으로 종가를 낮추는 매매패턴을 보였다.
주중고점은 925.5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미국발 모기지 대책에 시장을 휩쓸면서 안정감으로 작용하면서 918.70원까지 주중 저점을 낮추며 주중반부터 하락으로 방향성을 잡아나갔다.
지난주에는 부시 행정부의 모기지 금리 동결 소식 이외에도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2년여만에 5.50%로 25bp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주에는 이번주 화요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를 동결한 국가들의 통화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나와 달러/원 환율의 하락에는 우호적인 조건이 형성됐다.
국내의 경우 금통위를 소집해 금리결정을 하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의 채권시장의 불안과 관련 비단 우리나라만 고유하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한은의 적극적 외화유동성 공급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발언은 스왑포인트가 완전히 안정을 찾지 못한 현 국내 스왑시장에 좀 더 불안감을 안겼다는 분석이 많다.
달러/원의 경우 하락추세가 유효하지만 조선사들의 선물환 매도가 강화됐을 경우 현물시장에서의 달러화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는 상태로 보인다.
◆ 이번주 최대 쟁점: FOMC 금리 결정폭에 전세계 눈길 집중
지난 7일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전월대비 9만 4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경제가 받은 충격을 감안한다면 지난 11월 고용시장의 여건은 상당히 좋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3개월 평균 일자리 수 증가 규모는 10만 개를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폭은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작은 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미 FOMC의 금리인하 결정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금리인하 폭이 적을 수도 있다는 지적은 25bp 인하를 결정하되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견해는 유보적일 수 있다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미국경제 전망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은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으로의 일방향성이 되지만은 않을 것임을 암시해주고 있는 시점이다.
이와 함께 FOMC 금리 결정 코멘트에 주목하면서 향후 금리인하 여부를 시장에서는 이미 판단하는 반응이 나오면서 달러화의 일시적 강세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최근 글로벌 달러화의 움직임도 다소 혼조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일시적 강세 움직임도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의 경우 배당을 노린 주식 매수세가 조금씩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 역송금 수요도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 하방 경직성은 다소 약해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시장은 확실히 얇아졌다. 그런 가운데 미국발 금융 뉴스에 대한 민감도는 기존에 비해 강화될 가능성은 높다.
이번주 내내 하락추세는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에 의한 순간적인 속등, 속락 움직임은 수시로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