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감이 한풀 꺾인 가운데 하락 움직임이 다소 강화되는 분위기가 장중 내내 펼쳐졌다.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19일 919.00원으로 마감된 이후 처음으로 920원선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제한적이나마 좀 더 하락할 여지가 커졌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이 기사는 7일 오후 4시 22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19.20원으로 전날보다 2.90원 하락하면서 장을 끝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도 918.90원으로 전날보다 2.90원 하락 마감했다.
이날 현물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하락한 920.70원으로 출발하며 장중 내내 하락으로의 방향성을 더해갔다. 장중고점은 922.00원, 장중저점은 918.70원을 형성했다.
다만 주말이라는 점과 FOMC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좀 더 우세하여 거래량이 줄어든 한산한 장 분위기가 계속됐다.
이날 은행간 거래량은 59억 5650만 달러로 최근 시장 상황이 얇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오는 10일 매매기준율(MAR)은 919.9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1930선으로 내려앉으며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은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또한 이날은 금통위의 금리동결 이후 나온 여러가지 발언 재료가 불거진 하루였지만, 이미 예상했던 재료라는 점과 거래량이 없는 시장 상황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간밤에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5.50%로 25bp 인하했다. 2년여만에 단행한 금리인하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화요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를 동결한 국가들의 통화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는 최근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국제유가 상승,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등으로 향후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근거로 콜금리를 연 5.00%로 동결했다.
금리결정을 하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의 채권시장의 불안에 대해 우리나라만 고유하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한은의 적극적 외화유동성 공급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로인해 국채선물이 한때 반빅(50틱) 가까이 폭락하고 채권금리는 10bp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당분간 채권시장은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면서 외환시장도 한때 변동성을 키우긴 했지만, 거래량이 없어 급락 양상은 전개되지 않는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간밤 미국에서는 부시대통령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책이 발표되면서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상승했지만, 글로벌 달러화는 다소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 추세가 좀 더 우세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FOMC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당분간 거래량이 폭발하기 보다는 거래량이 다소 줄며 수급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은 이월 롱스탑 물량도 좀 나왔고 아래쪽에서는 결제수요가 좀 받쳐준 면이 있었다”면서 “당분간 하락 추세가 좀 더 유효해 보이고 급락은 아니더라도 920원이 깨진 이상 좀 더 하락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신용경색 우려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중앙은행들 쪽에서 안정책이 많이 나오고 있어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급락은 아니더라도 910원대 중반까지는 충분히 내려갈 수 있는 시장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