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소비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 경기 상승 흐름이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영향의 확산과 원유가 상승세 지속 등 해외발 악재가 우려되는 대목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5일 '2008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내년 GDP성장률을 올해 4.8%보다 약간 낮은 4.7%로 내다봤다.
이는 민간경제연구소들의 예상치 5.0~5.1%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수준이다.반기별로는 상반기 4.9%, 하반기 4.4% 성장으로 하반기로 가면서 증가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예상.
부문별로는 민간소비와 수출이 견조하게 성장 흐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는 교역조건 악화, 부의 효과 축소, 가계채무부담이 지속되지만 고용사정 개선과 내구재소비의 높은 증가에 힘입어 4.3% 증가한다는 예상이다.
수출도 안정적인 수출구조, 주력품목의 품질경쟁력 향상 등으로 인해 10.3% 성장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망.
반면 투자의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계속돼 올해 7.6% 증가에서 6.4% 증가로 증가폭이 줄고, 건설투자도 주택건설경기 부진 탓으로 2.8%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올해 29만명과 비슷한 30만명(1.3% 증가)으로 예상됐다. 수출 제조업의 신규 고용 여력은 약화되는 반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간 실업률은 금년 3.3% 보다 소폭 하락한 3.2% 수준이 예상됐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올해 2.5% 보다 크게 높아진 3.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파급 효과와 등록금 등 개인서비스 요금 집중 인상 등으로 3.5% 내외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올해 2.4%에서 2.9%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부동산 가격에 대해 한은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지만 대통령선거,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지급 증가로 인해 3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315억달러에서 260억달러로 줄어드는 반면 서비스 소득 이전수지 적자규모가 2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 경상수지가 서비스 적자폭 확대로 30억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무역규모, 국민경제규모로 볼 때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없다"며 "(경상수지 적자폭이 무역규모의) 0.5% 이내라면 균형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간경제연구소에 비해 성장률을 낮게 전망한 것에 대해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전망치를 내놓은 2~3개월 전과 유가 수준이 많이 달러졌기 때문"며 "고의적으로 낮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