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고 8%대에 진입하면서 가계의 이자부담까지 가중돼 가계발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3/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9월말 금융기관의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610조6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석달만에 무려 14조2031억원이나 급증했다.
사상 첫 600조원 돌파로 규모도 크지만 그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4분기의 경우 전분기보다 4조5534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지난 2/4분기엔 9조9238억원 늘어났다.
특히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13조7730억원 늘어나 전 분기의 9조4451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6조114억 늘어났다. 전 분기 2조1886억원 늘어났던 것 보다 무려 2.7배가 넘는 수치다.
한은은 은행들의 외형확대 경쟁이 심화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강화 등 대출확대 노력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 정부의 주택대출관련 규제 강화로 은행서 대출을 받기 힘들어진 서민들은 비은행금융기관이나 여신전문금융기관으로부터 높은 금리를 주고서라도 대출을 받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의 대출을 중심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5조549억원 늘어났다. 전분기의 5조6565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밖에 오토론 등 할부금융사의 대출도 크게 늘어나면서 여신전문기관 대출도 석달만에 1조7181억원 증가해, 전 분기의 7759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가계 빚의 절대적인 규모 증가와 더불어 은행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번 주 최고 8%대에 진입하면서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은 한 관계자는 "복합적으로 보면 가계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금융기관의 리스크도 커질 소지가 있다"면서도 "금융감독당국의 은행 충당금 강화 등은 이런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카드사용이 늘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연말 카드빚까지 늘어나고 소득증가 없는 경제성장이 지속될 움직임인데다 지난 10월, 11월 고유가 및 서브프라임의 영향까지 감안하는 경우 가계발 신용경색 우려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