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다소 제어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월말 네고 등 공급우위 수급과 경제 펀더멘탈(Fundamental)의 호조 등으로 이동하면서 주가 반등과 더불어 환율의 하락 조정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국내 금융권의 외화 유동성 부족, 국제 원자재 및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결제수요, 시장의 단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손실보전형 저가 매수 등으로 수급간 공방이 예상된다.
우선, 국제적으로는 시티그룹의 자금조달 소식 이후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 미국 정부의 모기지 대출금리 일시 정지 추진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유발된 신용경색 우려감이 아직은 해소되지 않았으나 미국 당국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책이 금융 불안감에 기댄 달러/원 환율의 단기 급등이 일단락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및 통화정책 당국의 국내 원화 및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해 경계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태세를 비추고 있는 점도 미국 시장의 불안감 완화에 더해 환율의 조정을 기폭하고 있다.
수급과 펀더멘털 면에서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생산이 모두 추석 효과에 따라 급등하며 ‘서프라이즈’(Surprise)를 보였고, 경상수지 흑자 역시 25억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대를 기록하면서 원화 약세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번주에서 국내적으로는 월말 이후 이월 네고와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매도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4분기 국민소득과 11월 수출입동향과 소비자물가 등 수급 및 펀더멘탈 지표가 원화 강세를 압박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지난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혼조 국면에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내 증시도 급반등하며 1900선을 바로 회복했으나 추가 상승을 지속시킬 요인이 크지 않고 대외요인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상승력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
이번주 한국은행, KDI 등 2008년도 경제전망이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인 5% 안팎 수준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여 펀더멘털 상으로는 비교적 견조함을 보일 전망이고, 1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콜금리 동결과 함께 금융시장 안정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2007년 마지막 달인 12월로 들어서면서 북-클로징(Book-closing)을 하는 곳이 늘어나는 시점이므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활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연말을 앞두고 외환 채권 등 금융시장에 대한 참여가 적극성을 띠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 불안 요소가 잠복하는 가운데 국내외 정책당국의 대응이 예상되고, 각종 경제지표 발표 속에서 특정 세력이나 수급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철저한 리스크 관리(Risk-management)가 요망되고 있다.
(이 기사는 3일 오전 00시 4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14.40~928.5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첫째주(12.3~12.7) 달러/원 환율은 914.40~928.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12.00원, 최고는 916.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924.00원, 최고 935.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925원선은 잠시 깨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의외의 변수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상승을 보이더라도 935원을 깨고 올라가기는 상당히 힘들다는 분석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여전히 간헐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각종 데이터를 봤을때 위험도피 성향은 다소 줄어들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도 다시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상각이 늘어나는 등의 돌발 악재가 수시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예상치 못한 국내 금융시장 움직임도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변수는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내 증시 연동 속 환율 하락 가능성 우세
외환시장은 이번주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단기급등에 조정장세를 이어가며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 중심이 쏠려있는 듯하다.
지난주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20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주말에는 순매수를 보이는 등 그간 대량의 팔자 기조를 다소 꺾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팔자세는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으로 인한 환율 상승 요인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19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고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위쪽으로 자리잡는 움직임을 보이면 달러/원 환율은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의 버냉키 의장은 이번주 나올 고용보고서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ISM지수와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약할 경우 12월 11일 FOMC의 추가 금리인하는 거의 확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국 고용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국내 환율에도 미치는 영향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지난주 외환시장: 스왑시장 불안 다소 진정되며 하락 우세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930원대 중반에서는 움직임이 제한되며 더 이상 상승폭을 늘려가지 못했고 920원 아래쪽으로 밀리지는 않는 움직임을 보였다.
주 초반에는 신용경색 우려감이 다시 한번 불거지면서 환율의 상승폭이 다소 늘어나기도 해
했지만 주말에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없이 밀리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주 장중 저점은 920.60원, 장중 고점은 934.40원을 기록하며 변동폭이 13.80원을 기록해 그 전주 20.00원 이상의 변동폭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주말 장세에서 변동폭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이 이번주 초반 상하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22일 장중고점인 936.50원은 당분간 단기 고점을 인식되며 저항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이며 915원선이 잠시 깨질 수 있지만 910원 아래로 내려가기는 힘든 흐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 이번주 최대 쟁점: 미국발 뉴스에 초점 맞추며 시장은 얇아질 듯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 그 전주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이끌었던 스왑베이시스 등은 한국은행이 1.2조원의 국고채 직매입에 나서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줬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스왑시장 불안으로 시작된 채권 시장 불안감의 절정은 어느 정도 지났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채권시장 영향은 좀 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는 모기지 부실로 인한 자금 대책 등 금융권의 협상 진행 소식에 시티그룹 등 금융주가 급등해 서브 프라임 사태 여파는 영향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호재성 뉴스와 단기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성 기사가 번갈아 나오면서 국내 외환 시장에도 그에 따른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의 경우 배당을 노린 주식 매수세가 조금씩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 역송금 수요도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 하방 경직성은 다소 약해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도 약세 지속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한층 높아져 달러/원 환율도 하락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국내 외환당국의 환율 쏠림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개입 의사가 나오고, 달러/원 환율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국내외 증시의 추가 상승 제약 가능성 등으로 수급 공방이 예상되므로 급락 여지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