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이론 등 몇몇 기술지표들이 시사하는 바대로라면 더 악재들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조정에 접어들어야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호재를 예상하면서 강력한 랠리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배런스온라인(Barron's Online)의 기술분석 전문 칼럼니스트 마이클 칸은 28일자칼럼을 통해 연이틀 주가지수의 폭등을 평가할 때 "반드시 소금을 한웅큼 쳐서 맛볼 것(must be taken with a jumbo grain of salt)"을 주문했다.
소금을 치다(a grain of salt)는 말은 어떤 사실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반신반의한다는 말에 사용되는 관용구다. 로마인들이 음식을 먹을 때 확실치 않으면 소금을 쳐서 먹는다고 하는 말이 이런 뜻을 가지면서 고착된 것이다.
마이클 칸은 지금 시장이 일시적인 릴리프 랠리인가 아니면 진정한 바닥을 지난 것인가가 관건이며, 2차적인 매수세를 동반한 급등장세가 펼쳐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이번 랠리는 상당히 강력하고 좋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 기술적으로는 중대한 진전을 본 것은 아니라며 바닥에서 랠리는 첫 이틀은 의심의 눈으로 보고 결정적인 시점은 나흘째에 결정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런 분석에 따르자면 이번 주말 미국 증시의 움직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2차 랠리가 뒤따르지 않으면 랠리 자체가 거짓신호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다우이론을 신봉하는 기술분석가들에게는 이번 주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 다우존스운송지수가 이전 저점을 하향 돌파한 뒤 다우존수공업평균이 다시 전 저점을 하회했기 때문에 약세장 신호가 완성된 상태였다.
하지만 다우지수의 연일 급등으로 인해 이런 신호는 '거짓신호(false signal)'가 될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기술적 신호가 완성된 이후 곧바로 실패하게 되면 큰 반전 국면이 펼쳐지는 경우도 많다.
한편 칸은 이번 주초 폭락장세에 대해서도 의문이 켜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거래량이 문제였다.
보통 낙관세력들이 '항복(capitulation)'을 선언할 경우 물량을 던기지 때문에 거래량이 크게 증가해야 정상이지만, 이번 주 월요일 급락장세는 거래량이 평소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화요일 급등 장세에서도 거래량은 평소 수준이었다.
결국 칸은 당분간 시장의 움직임을 추종하면서 가격의 역전이 진짜인지 여부를 지켜보는 입장을 선택했다.
시장은 바닥에서가 아니라 바닥을 벗어나기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나야 거래량과 가격이 더 크게 증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는 나흘째 시장의 동향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바로 이번 금요일 시장이다.
일단 시장이 바닥을 친 것이라는 가정을 놓고 본다면 S&P500지수의 차트는 8월 저점인 1406.70을 바닥으로 하고 10월 고점 1560을 고점으로 한 레인지장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칸은 지적했다.
이 같은 레인지는 상단부터 하단이 10.9%나 되는 급격한 구간을 형성하며 이 때문에 상당히 신뢰있는 구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럴 경우 10월 고점은 결국 미국 증시의 랠리가 중단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서 칸은 2004년 8월 저점 이후 S&P500 지수는 상승세 속에서도 명확하게 높은 고점과 높은 저점(higher highs, higher lows)들을 만들지 않았고, 상대강도지수(RSI)를 보면 최근 8월과 10월 사이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지정한 모멘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결국 이는 시장의 진정한 파워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으로, 이미 강세장이 5년째 지속된 사실을 상기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