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뉴스핌=양창균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서 IB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1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설립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은 26일 베트남 대표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가진 싱가포르IB센터 현지법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내년 초 투자은행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증권회사 인가를 싱가프로 정부로부터 받으면 1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국내시장도 빠르면 2009년이나 2010년부터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시장활성화가 예상된다"며 "일단 규제가 없는 해외시장에서 IB사업 일환으로 헤지펀드 운용능력을 키워 조만간 도래할 국내 헤지펀드시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펀드시장에서 헤지펀드는 시장자체도 성숙하지 못했지만 여러가지 규제로 국내 증권사 또한 시장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날 박 사장의 발언은 헤지펀드 규제가 없는 해외시장에서 운용능력과 경험을 쌓아 도래하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아시아시장등 글로벌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와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헤지펀드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릴 곳은 국내 업계 처음으로 IB센터가 설립되는 싱가포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싱가포지 현지법인을 IB센터 전진기지로 삼아 우리투자증권을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육성한다는 전략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IB센터를 중심으로 곧 개소하는 베트남 호치민 대표사무소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총 3개의 대표 사무소와 연계시킨 시너지 전략도 궤를 같이한다.
박 사장은 "직접 자금을 조달해 약 1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통해 운용성과(트랙레코드)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많은 투자기법중 하나인 헤지펀드 운용능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B센터 인가가 나오는 내년 1월 이후부터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형태의 헤지펀드와 부동산 리츠펀드 등을 소개하고 국내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모집활동도 돌입할 것"이라며 "헤지펀드의 투자대상은 제한없고 기대수익률은 25%내외로 잡아 운영성과를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해외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부지런히 뛰어야 하고 우리 역량 또한 충분하다고 본다"며 "어떻게 하느냐 또는 어떤정신을 갖고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의지를 다부졌다.
그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IB사업을 하는 우리투자증권이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내 첫 증권사의 해외 IB사업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국내증권사의 해외IB사업진출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해외IB사업으로 돈을 벌수 있는 모델을 만들 것이고 전력 투구를 할 것"이라며 "국내증권사들도 이젠 한국고객만 보지말고 해외고객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박 사장은 정부가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시장에서 나래를 펼수 있도록 여건조성에도 힘 써줄 것을 기대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못했는데 해외에서 잘하겠냐 식의 이중적인 시각을 정부가 두지 말고 IB사업을 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욱이 박 사장은 "정부도 될성싶은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현재 국내증권사 역량 역시 과거 IMF이전의 증권사가 아니라 리스크관리도 잘한다"덧붙였다.
박 사장은 싱가포르IB센터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운용능력을 갖추기 위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1년 내) 우수인력을 확보하거나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외국계와 조인트벤처(VJ)설립이나 지분참여 그리고 제휴 등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조만간 개소하는 3개 아시아 대표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3개국 대표사무소는 옛날 은행들의 경제조사에 머물던 사무소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상품개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9월 자본금 미화 5000만달러 규모의 현지법인으로 싱가포르 IB센터를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현지 금융당국에 투자은행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증권회사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