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감이 불거지며 엔캐리 청산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은 와중에 국내 주가 급락 속에서 외국인들의 주식 역송금 수요에 따라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가 지속되고 해외주식 투자펀드들의 달러 수요가 이어지면서 국내 달러 부족 현상으로 '달러 가뭄'이 빚어지자 스왑시장 패닉과 더불어 상승폭을 키웠다.
그렇지만 환율이 급등하면서 매도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던 수출업체들의 네고 매물이 봇물을 이루면서 환율 상승폭이 고점 대비 급격히 축소되는 등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외환시장은 수출업체 네고가 대기하고는 있으나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감 속에서 국내 증시의 추가 조정 여부와 국내 달러 유동성의 부족 상황이 맞물리며 920원 안팎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는 20일 오후 5시 3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22.20원으로 전날보다 3.20원 상승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19.40원까지 오르며 전날과 비교해 3.00원 상승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달러/원 현물 환율은 920.50원으로 전일비 1.50원 상승 출발한 달러/원은 오전에 다소 주춤거리기도 했으나 증시 낙폭이 커지자 927.00원까지 상승하는 힘을 보여줬다.
장중 FRB가 금리를 예상보다 빨리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기도 하고 긴급회의가 소집된다는 등의 루머가 시장에 확산돼 국내 증시는 급속하게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 국내 증시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자 달러/원은 다시 상승폭을 줄여나가며 925원 아래로 내려서며 922원선을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927.00원까지 찍었으며 장중 저점은 920.40원을 기록했으며, 하루 거래량은 114억 7550만 달러를 기록해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미국 주택지표는 지속적으로 불안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기관 부실은 상각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시장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달러/원이 신용경색 우려감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역외 달러 매수세가 상승을 어느 정도 이끌었지만 최근의 증시 동조화 현상을 보여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를 두루 살필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925원 부근에서는 쌓였던 네고 물량이 상당히 많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역송금 수요도 상당해 심리적으로 상승을 이끈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최근 상황을 보면 미국 증시가 어떻게 방향성을 잡느냐에 따라 달러/원의 상승 하락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의 추가 조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선업체들의 달러 선물환 매도가 지속되고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 해외 주식투자펀드의 달러 수요 등으로 달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달러 부족 현상이 지속되나 920원대 업체 네고로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되는 등 변동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간밤에 있을 FOMC 의사록이 향후 금리인하 전망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중요하게 봐야할 것”이라며 “최근의 변동성 확대 국면은 좀 더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고 920원 지지는 향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