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고유가 충격으로 올 수요전망치를 하향수정한 것과 옵션만기 영향이 이날 유가를 끌어 내렸다
이제 막 100달러가 고지라고 생각했던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4달러 급락 양상이 전개되자 혼비백산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닝대비 3.45달러, 3.7% 급락한 배럴당 91.1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륙거래소(ICE)의 브렌트유 12월물은 3.13달러 급락한 배럴당 88.8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근월물 가격은 장중 90.13달러까지 하락하면서 90달러 선을 위협하기까지 했다. 지난 수요일 배럴당 98.62달러까지 오르던 기세는 온데 간데 없었다.
한 주만에 시장의 기대는 100달러 상향돌파에서 90달러 하회 우려로 돌변했다.
이 같은 유가 급락을 이끈 주된 촉매는 IEA의 수요전망 하향수정이었다. 이들은 올해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2%로 하향조정하고, 내년 수요 증가 전망치도 2.4%에서 2.3%로 낮춰잡았다. 국제유가 급등이 그 같은 변화의 한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됐다.
한편 이날은 원유옵션 만기날로 100달러짜리 콜옵션이 외가격으로 청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을 더했다.
특히 그 동안 옵션을 매도한 기관들이 헤지를 위해 원유선물을 꾸준히 매수해왔으나, 이날 청산을 통해 더이상 헤지 수요가 유입되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대두됐다.
연초부터 여름 전까지는 유가 하락을 염려한 산유국들이 헤지용 옵션 매도를 단행하고 기관들이 이를 받은 뒤 원유선물을 매도하는 헤지거래를 수행하는 바람에 옵션 만기가 청산되자 매도 헤지가 소멸되면서 유가를 더욱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반대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형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알리 나이미가 이번에는 미국 경기가 침체로 빠져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고, 최근 재고는 5년 평균치 부근 정도이며 비관론자들이 말하는 공급 부족사태는 없다고 발언을 한 것도 유가 하락요인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