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재까지 진행으로 보자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증산 논의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주말 쿠웨이트 방문시 발언한 "회동시 증산 논의할 수 있다"는 발언이 와전되자 곧바로 파이낸셜 타임스(FT)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같은 논의가 없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기사를 통해 유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워싱턴은 산유국에 증산 압력을 가하고 있고, 금융시장 혼란과 약달러 속에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원유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라 OPEC의 수장들이 모이는 자리는 비상한 관심을 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성질 급한 이란 대표 마흐모드 암마디네야드(Mahmoud Ahmadinejad)를 위한 화려한 데뷔 무대가 될 수 있고, 미국에 딴지 걸 뱃심 좋은 휴고 차베스(Hugo Chávez) 베네수엘라 대통령까지 참가할 예정이니, 미국의 동맹인 압둘라 사우디 아라비아 왕(Abdullah)의 심기가 편할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OPEC 수장들이 껄끄러운 '수급 및 증산' 쟁점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OPEC은 올해 1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 당 50달러 하던 국제유가가 현재 100달러를 향해 치솟은 것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총회에서 11월부터 50만 배럴 증산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계속 상승하자 투기자본과 약달러 그리고 수급과정 중 병목현상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OPEC 수장들은 라야드 회담에서 '에너지 보존, 원유의 수급안정화' 등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이나, 사실 이번 회담은 '번영 촉진'이나 '지구 보호' 보다는 '증산'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OPEC 내부관계자는 실질적인 정책논의는 12월 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Abu Dhabi)에서 열리는 석유장관회의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워싱턴 관계자들은 메세르, 암마디네야드, 챠베스가 OPEC 내 석유 수급 속도를 늦추기 원하는 이너서클의 핵심멤버를 구성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증산 관련 주제는 피하기 쉬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몇몇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OPEC 회담에서 수급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증산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중이다.
약달러와 신용우려로 인한 미국 증시 불안이 최고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구도는 OPEC 스스로도 회피하고 싶을 것이라는 것이 이런 주장의 근거다.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OPEC 의장 역할을 한 알리 나이미(Ali Naimi)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그는 " 오직 사우디만 실질적으로 증산할 수 있다"고 발언해 증산 여부는 사우디에 의해 결정될 듯하게 표현했지만, 사실은 사우디가 총대를 매고 다른 나라들은 뒷짐을 지고 있는 형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