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회장은 지주사 전환작업을 통해 사실상 '품어야 할' 계열사와 '보내야 할' 계열사에 대한 의중을 드러냈다. 특히 최회장은 SK케미칼 에 대한 지분을 처분하면서 사실상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최종건 전 SK그룹 창업회장의 3남)의 몫으로 넘겼다.
사촌지간과의 풀어야 할 분가. SK그룹 안팎에서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자 입장이다. 때문에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최태원 SK회장은 SK케미칼 지분 5.85%를 전량 처분했다. 최창원 부회장이 몸담고 있는 SK케미칼 또한 SK지분 0.83%를 모두 팔아 치웠다. 이로써 SK와 SK케미칼의 교통정리는 일단락된 셈이다. 이로인해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8.85% 지분을, SK케미칼은 SK건설 지분 58.03%를 소유하게 됐다. SK케미칼, SK건설은 최 부회장의 품으로 안기는 구도로 해석된다. 물론 SK케미칼 관계자는 "계열분리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SK그룹 내 SK브랜드를 가지고 함께 일하는 게 '따로 또 같이' 경영방침에도 맞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관심사는 최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과의 관계다. 현재 SKC를 이끌고 있으나 대주주가 되기엔 지분이 턱없이 부족하다. 재계에서 섣불리 최신원회장의 몫이 SKC라고 단정짓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그의 지분매입은 꾸준히 진행됐다. 최신원 회장은 얼마전 디스플레이 사업을 분할해 별도 법인을 만들며 독자적인 역량 강화에 나섰다. 또 올 9월 약 3억2600만원을 들여 SKC주식 1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에도 주식 2만15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결과 작년말 2.20%에 불과했던 SKC지분율을 현재는 2.73%로 높였다.
최신원 회장은 이와함께 지속적으로 여타 SK계열사 주식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SK텔레콤 1170주 , SK케미칼 650주 지분을 모두 내다 팔았다. 현재 SK에너지 주식 외에도 SK네트웍스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또한 언제 처분할지 모르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 지분도 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SK네트웍스 주식을 처분 만큼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그룹안팎에서는 보고있다. 바로 최신원 회장의 남다른 워커힐 사랑때문이다. 현재 워커힐 호텔의 지분구조는 SK네트웍스와 SKC가 각각 50.37%, 7.5% 등을 보유하고 있다.
워커힐은 지난 73년 3월 그의 선대인인 최종건 회장이 인수한 호텔이다. 아버지의 '마지막 사업' 이다보니 그가 특별히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그런지 최신원 회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호텔 주위를 산책한다고 한다. 또 호텔 내 베이커리며 한식당에 자신이 개발한 메뉴를 권유했다는 후문도 들려오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와관련, "워커힐호텔에 대한 사랑은 최태원 회장 역시 남다르다"며 "최 회장이 어렸을 적 워커힐에 살아서 그런지 워커힐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태원 회장의 워커힐 지분 매각과 관련, "SK네트웍스의 경영상 워커힐 지분이 필요했다"며 "최 회장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소량의 지분을 넘긴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