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작 고객들의 혜택은 별로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6일 창사 40주년을 기념 올 연말까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퀴즈 이벤트, 캐쉬백, 할인행사 등 푸짐한 사은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물론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벤트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좋다.
연말까지 현대차는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를 통해 '창사 40주년 기념 퀴즈 이벤트'를 실시, 퀴즈 응모고객 중 100명을 추첨 중국 북경현대차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정도만 산뜻하다.
현대차는 또 차량 구매시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대권을 당첨자 1000명에게 제공한다.
그런데100만원을 깎아주는 우대권의 혜택을 받으려면 일단 현대차를 사야한다. 따라서 우대권은 일종의 할인쿠폰인 셈이다.
사려는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신통치 않다. 과연 할인쿠폰으로 나눠 준 1000대의 물량을 다 팔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 연말까지 차량구매시 추첨 통해 구매가격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즉, 신차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차량 가격의 전액(10명) 또는 100만원(500명)을 지원해주는 캐쉬백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것.
또 현대차 창립일인 1967년 12월29일에 태어난 고객(주민등록기준)에게는 100만원의 할인 특전이 주어지며 이와 함께 현대차 구매고객중 재구매 고객에 한해 구매 횟수에 따라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하지만 이것도 참 넌센스다.
고객은 일단 차를 사고나야 캐쉬백을 받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캐쉬백에 운이 좋아 당첨될 지 안될 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일단 현대차를 사고봐야 한다는 얘기다.
또 현대차 창립일 바로 그 날에 태어난 40세가 얼마나 많은 지 모르지만 일단 100만 원을 깎아준다는 얘기는 뭔가 기분좋게 들린다. 또 현대차 구매 횟수가 1회 이상되면 10만원 이상을 깎아준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은 자동차업계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리점에 가서 말만 잘하면 기십만 원 정도는 차 값을 에누리해서 살 수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현대차는 신규구매 고객에게도 11월 한 달 동안 승용차나 RV차량 구매시, 차종별로 2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 잘 팔리고 있는 모델인 i30, 쏘나타 트랜스폼, 투스카니는 제외했다.
물론 오랫동안 현대차 가격 할인이벤트를 손꼽아 기다려 온 고객들에게는 이나마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번 이벤트 내용을 보고 만족할 지는 미지수다.
이같은 점에서 현대차의 창립 40주년 이벤트는 합리적인 눈을 가진 소비자들의 관점으로 보면 윗선에 보고하기 위해 생색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결론이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자동차 시장의 75%를 잠식, 거의 가격결정권을 쥐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렇다보니 신차 가격을 에누리없이 다 받아도 장사가 잘 된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창사 40주년 이벤트 정도의 가격할인 이벤트는 정말 새발의 피다. 현대차를 사겠다고 들면 1000~2000달러 할인판매는 바닷가 모래알처럼 부지기수로 널려있는 상황이다.
국내 고객에게는 어떻게든 더 받으려 하고 해외 고객에게는 물퍼주듯 펑펑 퍼주려고 하는 현대차 경영진의 마케팅 마인드는 국내의 수많은 현대차 고객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