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전면지원 위한 IT컨설팅도 추진
신한은행이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일반적인 여신을 취급하는 상업은행의 심사 프로그램을 투자은행(IB) 업무 특성에 맞춰 손질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성상 상업은행의 심사 시스템은 부실방지에 중점을 두고 보수적인 색채를 고집하기 일쑤다. 리스크테이킹(위험 부담)에 적극적이고 투자 회임기간이 길기 마련인 IB업무와 궁합이 맞지 않아 이같은 안이 담긴 컨설팅 보고서가 제출됐다.
아울러 IB 신상품 개발과 효율적 리스크관리 등 IB 및 국제금융을 전면 지원하기 위한 IT개발에도 나섰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009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상업은행(CB)과 투자은행(IB)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만드는 'CIB'를 추구하기 위해 최근 컨설팅을 마쳤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아예 은행과 증권에서 IB부문만을 떼어내, 별도의 IB자회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증권 자회사도 있지만 상업은행의 네트워크와 정보를 활용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은행내 IB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상업은행의 고객정보와 영업네트워크라는 강점을 활용하는 반면 보수적인 심사시스템과 복잡한 의사결정 구도 등은 IB에 맞도록 개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번 외부 컨설팅 결과 심사구조를 기존 상업은행 시스템과는 별도의 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들어 여신협의회나 임원회의에서 결정해야 할 여신의 전결금액을 높임으로써 그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 등이다. 즉 적정금액 이하의 여신 및 투자결정에 대해 의사결정 절차를 축소하는 것이다.
또 IB의 경우 새로운 여신 및 투자 기법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기존 상업은행의 여신에만 익숙한 심사역들이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거나 이해의 속도가 늦을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
이에 따라 IB그룹과 같은 층에 심사역을 둬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거나 심사부서 소속 내에 IB전담 심사역을 별도로 두거나, 혹은 획기적으로는 IB그룹 내에 심사팀을 별도로 두는 방안 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같은 방안이 채택돼 실행이 가시화될 경우 은행IB로서의 단점을 보완하게 되는 효과를 갖는다. 이 경우 여신이나 프로젝트파이낸스 등의 계획에서부터 실행단계에 이르기까지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테이킹으로 경쟁력있는 IB모델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카자흐스탄이 지금처럼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기 전 이미 2~3년 전에 현지의 성장성을 알아채고 은행 인수를 포함한 큰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실패했던 교훈 때문에 이번 작업에 더욱 공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은행 인수 등을 포기한 까닭은 IB방식의 투자에 걸맞지 않은 심사와 리스크관리 규제 때문이었고 이 때문에 좌절한 것으로 금융계엔 알려져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올 연말까지 자통법 및 IB지원을 위한 IT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자본시장 및 파생상품 업무 등에 대한 대고객 연계 사업분야, 리스크관리 등 글로벌 영업까지 고려한 IB영업을 위해 IT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IB업무에 맞도록 IT를 구축하게 되면 IB신상품이나 고객맞춤형 상품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지고 은행 판매채널과의 연계도 능동적으로 지원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IB사업에 대한 분석과 의사결정, 전행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과의 결합도 가능해 질 것으로 은행측은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