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금리인하 기대를 접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금리를 급격히 끌어 올렸다. 양호하게 나온 3/4분기 GDP나 건설지출 결과가 이런 부담을 더했다.
하지만 시장의 이런 판단은 오판에 가까왔다.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여전히 신용위기에 크게 노출된 상태라는 것은 시티그룹 등 주요투자은행의 악재를 통해 새삼 실감했다. 이런 상황이 시스템리스크로 발전한다면 연준은 또다시 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은 주식시장이 워낙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덕분에 채권시장으로의 '위험도피'에 따른 반사익이 쏠쏠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달러약세라는 인플레 압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 유발 조건에 처한 상태라는 것을 투자자들은 느끼기 시작했다. 연준의 임시 금리인하 중단도 경기가 생각보다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이 기사는 01일 7시3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10/31 3.92(-0.02)... 3.94(+0.13)... 4.17(+0.12)... 4.47(+0.09)... 4.75(+0.07)
11/01 3.80(-0.12)... 3.76(-0.18)... 4.01(-0.16)... 4.35(-0.12)... 4.64(-0.11)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금리선물시장은 12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전날 50% 미만에서 이날은 60%까지 높여 반영했다. 대신 금리동결 가능성은 58%에서 40%로 줄어들었다.
스캇 지워츠(Scott Gewirtz) 리만브라더스 소속 채권트레이더는 이날 채권금리 하락세를 이끈 주된 요인을 '주가 하락'에서 찾았다.
그는 이날 시장이 "마치 패닉 상태에 빠진 것처럼 강력한 채권매수 양상을 보였는데, 고용보고서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이런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10월 신규일자리 수가 8만 개 내이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전날 발표된 ADP사의 민간 일자리 증가 규모가 10만 6000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자 내일 결과가 예상보다 강력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이게 사실이라면 채권시장은 다시 방어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요일 시장을 들썩이게 한 것은 투자은행 및 보험업계의 대형 플레이어들이 신용위기로 인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염려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CIBC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시티그룹의 자본잠식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를 복원하려면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칼 랜츠(Carl Lantz) 크레디쉬스 소속 채권전략가는 애널리스트 보고서 한 편이 이렇게 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CIBC 보고서의 내용 자체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모기지유동화증권이나 구조화증권에 대한 등급 하향조정으로 인해 채권보험 업계가 입을 타격에 대해서도 우려하기 시작했다.
랜츠 전략가는 이 같은 대형 금융시장 플레이어의 타격 때문에 연준은 12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연준이 전날 성명서에서 "리스크 균형"을 강조하면서 추가 금리인하의 잠정 중단 의사를 비친 것은 또다른 불만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10월 ISM 제조업지수는 50.9로 올해 3월 이래 최저치였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시장의 예상보다는 많았다.
9월 개인소득과 지출 결과는 시장의 예상가 거의 같았고, 근원PCE 물가지수도 예상대로 완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