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와 더불어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외환당국의 개입 영향이 축소되면서 지난 주말 덜 소화된 물량도 함께 출회되며 막판 낙폭을 키웠다.
(이 기사는 29일 오후 4시 35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06.70원으로 전날보다 3.20원 하락한 가운데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997년 9월 4일 906.30원을 기록한 이래 다시 한번 10년 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11월물도 906.30원으로 전날보다 2.60원 하락하며 현물과 하락 동조했다.
오전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이 나오며 한때 911.20원까지 장중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으나 오후 막판 업체들의 매도세가 쏟아지고 역외쪽도 매도로 돌아서면서 906.70원까지 밀리며 장중 저점을 형성하고 같은 가격으로 종가 마무리 됐다.
장중 거래량은 119억5100만달러를 기록해 최근 70억~80억달러 규모 거래에 비해 대폭 늘어난 모습을 보여 매물이 쏟아지는 양상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후장에서는 910원선이 깨져도 외환 당국의 개입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불거지면서 하락으로의 방향성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불구하고 2060선을 회복하며 탄탄한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외국인들 또한 코스피와 코스닥 도합 15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해 몇주간의 순매도 기조를 한풀 꺾은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도 계속되고 있는 모습으로 유로/달러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위앤화도 달러화 대비해 평가 절상 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는 흐름이다.
일부에서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해 원화의 절상 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하락 요인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막상 환율 방어에 나서야 할 외환당국 등의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외평채)은 기금 관련 누적 손실만 30조원에 이르게 된다는 통계가 나와 있어 앞으로 정책 당국이 어느 정도 실개입하며 환율을 방어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는 형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원의 하락 추세는 여전하다고 보면서 900원선이 깨지는 의외로 하락폭이 거세질 수도 있고 실제로 당국이 개입하지 않고서는 하락추세를 거스르기는 힘들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잠깐 나올 수 있지만 1~2원선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후장에서는 오전에 나온 물량이 개입이 아니었다는 말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다시 하락으로 방향성을 잡았다”며 “지난 금요일 워낙 빠른 시간에 급락한 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 소화되지 않은 여파가 오늘 그대로 전해졌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더구나 월말 장세기 때문에 하락추세는 막을 수 없고 910원대 지지 의미는 크게 보지 않는다”며 “헤지펀드들이 마음놓고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800원대로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900원대 초반까지는 의외로 가파르게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미국의 FOMC를 앞두고 금리인하 압력이 작용하고 있고 하락쪽이 뚫려 시장 세력들도 아래로 밀고 있다"며 "월말 네고가 더해지는 상황이라서 일단 당국 개입 경계감 속에서 매물 소화력이 어떻게 될 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중공업체 수주뉴스도 달러/원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는 시점에서 FOMC가 금리인하를 하면 800원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처음으로 맞는 레벨이어서 시장 분위기는 다소 당황스러운 감도 읽히지만 오늘 거래량이 붙은 것이 하락으로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