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 예방조치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달에는 쉬어가는 것도 다소 일리는 있어 보이지만, 시장은 최근 거시지표와 기업 실적 악재로 인해 25bp 금리 인하는 물론 50bp 금리인하 가능성도 약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연준 관측 전문가(Fed Watcher)로 잘 알려진 그렉 입(Greg Ip) 기자는 연준이 금리동결, 25bp 금리인하 그리고 50bp 금리인하 등 세 가지 옵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 금리동결 가능성
지난 달 이미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신용경색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다소 억제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연준 관계자들은 말해 왔다.
50bp 금리인하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엿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3/4분기 경제가 생각보다 강력하고 나머지 세계경제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쪽으로 이어진다.
주택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빠지고 있지만 이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고, 아직 이 여파가 다른 경제 부문으로 확산되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아가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계속 약달러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협"에 대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자세를 보여왔다.
금리를 동결할 경우 아직 위태한 금융시장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경우 향후 금리행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아래 쪽으로, 즉 리스크 평가를 인플레 쪽이 아닌 성장 둔화 쪽으로 실어두는 자세를 취해 시장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 금리 25bp 인하
현재 금융시장은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금리인하 단행 이후 주택 부문을 제외하면 경기전망은 특히 더 악화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이 다소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캐터필라(Caterpillar)와 같은 경기민감 업체가 침체 위험을 경고했다.
또한 실업률 상승과 성장 둔화는 인플레이션 위협을 무디게 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금리인하 결정에 충분한 배경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경기 전망의 하방 위험이, 특히 주택매매와 가격 하락세로부터 촉발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 확고해야 한다.
이 경우 연준은 '보험적 성격'의 금리인하를, 그것도 기존의 '리스크 관리' 기법을 내세우면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이 같은 보험적 성격의 금리인하는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준이 바라지 않는,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문구를 덧붙임으로써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지속시키는 방식에는 더욱 반대의사를 제출할 것으로 판단된다.
◆ 금리 50bp 인하
마지막으로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보자
만약 연준이 신용시장의 타이트한 여건 때문에 주택가격이 좀 더 급격하게 하락할 위험이 있으며, 나아가 이것이 금융시장과 소비지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 9월과 마찬가지의 공세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9월에 비해서는 부정적인 위험요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방기금금리를 포함해 주요 금리가 50bp 하락한 상태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는 연준의 인플레 억제 신뢰를 훼손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달러화의 폭락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