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업체 IDC와 가트너데이터퀘스트는 각각 올해 3/4분기 PC 판매량이 15.5% 및 14.4%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IDC 및 가트너 모두 2005년 4/4분기의 15.5% 및 15.8% 증가율 이래 가장 높은 수준.
IDC는 분기 PC판매량이 6690만대로 전년 5790만대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가트너의 경우 5980만대에서 6850만대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두 조사업체의 결과가 차별적인 것은 조사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은 여름 PC 판매량 증가세는 통상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4/4분기에도 결과가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를 이끌어 낸다.
IDC 측은 "포터블 PC가 거의 전지역에서 PC판매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매우 강력한 4/4분기 결과를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4/4분기 판매량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3.5%에서 상향수정할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양 조사업체들은 분기 PC판매 증가세가 주로 미국 외 지역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가트너는 모바일PC가 미국 내 컴퓨터 판매 증가율을 앞섰다면서, 미국의 가정용 및 전문가용 PC 판매는 생각보다 약한 증가율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자신뢰 악화와 주택경기 침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가트너는 미국 3/4분기 PC 판매량이 4.7% 증가해 23%나 증가한 아태지역이나 16% 늘어난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미국 시장이 부진했던 것은 4/4분기 글로벌 PC시장 전망을 다소 조심스럽게 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고 IDC측은 밝혔다.
가트너의 경우 지난 달 제출한 올해 세계 PC판매 증가율 전망치 12.3%를 그대로 고수하기로 했다.
지난 해 처음 델 컴퓨터를 제친 휴렛-팩커드(HP)는 올해 3/4분기에는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델은 자신의 아성인 미국시장에서 조차 판매량이 5%나 줄어들었다.
IDC의 자료에서는 HP가 시장 점유율 19.6%를 차지했으며, 가트너의 경우 18.8%로 나타나 각각 2%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HP는 판매량이 33%나 증가했다.
델 컴퓨터의 점유율은 IDC의 경우 15.2%로, 가트너는 14.4%로 집계됐다. 양사 집계 모두 델의 점유율이 1% 포인트 넘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IDC의 경우 중국 레노버(8.2%)가 대만 에이서(8.1%)를 제치고 3위 업체로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으나, 가트너의 경우 여전히 에이서(8.1%)가 레노버(8%)를 약간 앞선 것으로 집계했다. 일본 도시바가 점유율 4.4%로 4위 점유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