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포스코 스톡옵션은 당시 회장단에 의해 선택된 일부 경영진에게 부여된 것이라는 것 외에는 그 어떤 배경도 알려진 바 없다.
스톡옵션의 실행 절차에 대해서도 기준이 별반없는 것으로 보인다. 유효기간만 정해져 있을 뿐 어떠한 약속도, 달성해야 할 경영목표도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 경영진으로서는 대충대충 그때그때 분위기 봐서 실행하면 된다는 것이 기준이라면 기준이라 할 만하다. 한마디로 적당히 눈치껏 실행하겠다고 회사에 통보하면 되는 셈이다.
포스코측은 이에대해 "당시 스톡옵션은 모든 기업이 다 도입하는 분위기였고 그것이 선진 글로벌 방식이었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남들도 하니 따라했다는 식이다.
◆스톡옵션 부여...명분이 약하다
포스코의 스톡옵션 부여는 형식적으로는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주주들이 매회마다 허락했다. 하지만 사실 스톡옵션 부여를 직접 지시하고 결정한 것은 이구택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나 다름없다.
포스코는 지난 2001년 스톡옵션을 도입, 지난 2005년까지 5차례에 걸쳐 부여했으나 이후 주주들의 반발에 봉착했다. 특히 뒤늦게 이 문제가 참여연대 등을 통해서 제기되었을 때 비로소 스톡옵션은 폐지됐다. 하지만 이미 수백 억 원대의 스톡옵션이 지급된 뒤였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스톡옵션 부여는 이미 결정된 일이고 그 절차 등에서 불법적인 요소가 없는 한 지금와서 다시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다시는 이같은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사회적 감시가 요청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스톡옵션은 주주들이 회사를 잘 경영하고 관리해 달라고 부여하는 경영진에 대한 일종의 보상책이다. 예컨대 생존 경쟁이 치열한 벤처기업이나 망하기 직전의 위기에 빠진 기업 등의 주주들이 회사를 성장시키고 되살려 달라는 의미에서 주어지는 일종의 유인책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다르다.
포스코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도 아니고 오히려 독점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었다. 또 매 분기 수천억 원대의 순이익을 내고 있어 회사의 재무상태가 어려운 상황도 전혀 아니었다. 다시말해 스톡옵션을 왜 부여했는지 동기 자체가 불확실하다.
스톡옵션은 형식적으로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동의로 가결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포스코 스톡옵션을 결의했던 주체는 다름아닌 이사회였다. 포스코 이사회는 마치 1인 소유의 재벌기업인양 그다지 투명치 못한 의사결정 구조로 수백억 원 대에 달하는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스톡옵션 실행여부 확인거부
"뭐? 포스코가 개미 돈 퍼먹는다구?"
포스코 주식을 보유한 어느 소액주주의 자조섞인 탄식이다. 포스코는 이제 주주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어야 할 것 같다.
전임 유상부 포스코 회장의 경우 10만주를 부여받았으나 이를 조기실현 할 수 있었다고 해도 그 가능 차액은 수십 억 원 대에 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그런가보다 하고 별 말들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구택 회장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유 전회장의 10배 가까운 400억원대 스톡옵션 대박에 대해 "이구택 회장이 도대체 무엇을 했길래?"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포스코측은 유 전회장이나 이 회장의 스톡옵션 실행 내용에 대해 프라이버시를 들어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톡옵션 실행여부에 대해서 실행한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IR 관계자도 "포스코 임원들의 스톡옵션 실행 내용을 알려면 소액주주 권한에 맞춰서 조건을 맞춰야 한다"며 "회사장부 열람권을 갖고 와서 확인하라"고 말했다.
이 회장도 개인 프라이버시의 문제라는 이유로 침묵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일개 개인 프라이버시의 문제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