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달러/원 현물환율은 역외 NDF 시장에서 선물환율의 강세로 개장 초반 920원대를 회복하는 상승흐름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LG필립스LCD 매각 영향이 달러/원 환율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또한 920원대에는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대거 포진해 있어 매물소화가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이 기사는 11일 오후 4시 40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17.10원 전날보다 0.90원 오르며 마감했다. 초반 921.40까지 오르며 전날과 비교해 5.20원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 장중 고점을 형성했다. 10월 들어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달 27일 이후 첫 920원대 진입이었다.
그러나 필립스 측의 LPL 매각 관련 달러 매수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며 상승이 제한됐다. 국내에 영향을 끼칠 자금은 약 4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후 달러/원은 지속적으로 상승폭을 축소하며 916.60으로 장중 저점을 형성, 전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기도 했다. 거래량은 111억3150만 달러를 기록해 전일보다 25억 가량 늘어난 모습을 보였고 등락폭은 4.80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도 달러/원의 상승폭 축소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60선에 바짝 접근하며 전날보다 17.73 포인트 상승 마감해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도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서 지수 상승에 한 몫 했다.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원화강세가 한국경제의 기초적인 상황에 비춰볼 때 이미 많이 조정됐다”라는 발언은 현재 환율 수준이 적당하다는 당국의 인식으로 비춰져 개입 경계감을 둔화 시킨 면도 발견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을 평가해보면 920원 매물벽은 상당히 두껍게 형성돼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시장참여자들은 당분간 박스권 등락은 불가피한 면이 있고 글로벌 달러의 약세 정도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도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M&A 루머들이 돌고 있어 간헐적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시장에서 M&A 루머들이 많이 나돌고 있어 이런 요소들이 장중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며 “920원대에서는 중공업체 네고들이 몰려있어 당분간 920원 위로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이 크지 않은 박스권 장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역시 920원 벽은 좀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한 하루였다”며 “당분간 달러/원은 하락추세 유효하며 박스권 등락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 영향, 국내 증시의 상승세 지속 등으로 달러/원의 하락 추세는 유효한 장세가 될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도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에 연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