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는 최근 위기가 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은 1일 런던정경대(LSE)에서 행한 강연에서 서브프라임 대출이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식으로 변호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원래 위험한 것이며, 그러나 그 정도 위험을 감내할 만한 것이기도 하다"며, 서브프라임 대출 자체보다는 이 같은 대출의 증권화가 문제의 발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같은 증권화가 아니었다면 모기지 연체율이 지금보다는 훨씬 낮았을 것이라고 그린스펀은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위기가 잠잠해지는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예를 들어 이번 위기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급등했던 ABCP 수익률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다소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위기가 모두 지나간 것은 아니며, 주택가격 하락이 소비지출 둔화로 이어질 경우 '위기의 2막'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잘 단련되지도, 또 사태를 미리 예상할 수도 없었다며 정책당국의 입장을 옹호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이른바 "그린스펀 풋(Greeenspan Put)"이란 존재할 수 없는 환상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경기가 생각보다 급격히 하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회고록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그린스펀 의장은 상하이증시에 대해 "거품의 모든 특징을 갖추고 있다(all the hallmarks)"며, "거품의 정의를 알고 싶다면 중국 증시를 보라"고 지적했다.
지난 3/4분기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45%나 급등해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증시들 중 하나로 기록됐다.
그린스펀은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 랠리에 넋이 나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영국 스카이TV와의 인터뷰에서 영란은행(BOE) 총재의 임기를 단임제로 제한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접근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총재가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시점이 되려면 4~5년은 걸리는데 5년 단임제로 하자는 얘기는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는 머빈 킨(Mervin King) BOE총재에 대하 "나는 그의 열렬한 팬"이라며, 중앙은행 총재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인물들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